미디어데이터 기업 TNMS 고은경 차장  


"'부부의 세계'는 지난 3월 27일 첫 방송부터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9일 14회 방송에서 시청률 20.2%(TNMS 유료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20%대를 돌파했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드라마가 20%대를 넘긴 것은 JTBC 드라마 'SKY 캐슬' 이후 처음이다. tvN에서도 개국 이래 시청률 20%대를 넘긴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16회 20.3%)이 유일하다. '부부의 세계'는 본 방송에서만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본 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이 다시 보기에 몰리고 있다. 최근 TNMS가 발표한 통합 시청자 데이터(TTA:TV Total Audience)에 따르면 '부부의 세계' 12회는 지난 2일 본 방송 이후 일주일간 재방송 그리고 VOD를 통해 시청한 시청자 수가 본 방송 포함 1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당일 TTA 1위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화제성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관계자  


"'부부의 세계'는 7주 연속 압도적인 점수로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방영 초기부터 가파른 화제성 상승세를 기록, 과거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던 'SKY 캐슬'과의 비교가 많다. 입소문을 타며 중∙후반부 화제성 급상승을 보였던 'SKY 캐슬'과 달리, '부부의 세계'는 첫 방송부터 충격적인 엔딩이 큰 화제를 모으며 초반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일 화제성 고공행진을 기록해 일각에서는 ''부부의 세계'가 'SKY 캐슬' 최고점을 경신하며 종편 드라마 중 가장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으나 자극적인 전개에 시청 중단 의사를 밝히는 네티즌 반응이 등장하며 화제성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고에이전트 윤설희 대표  


"김희애는 역시 김희애다. 나이와 세대를 대표하는 품격의 아이콘이지 않나.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김희애 패션'은 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렸다. 그만큼 컬러 배열과 패션 감각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SKY 캐슬' 끝났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다. 이 작품으로 배우 염정아의 주가가 정말 높게 치솟았었는데, 김희애가 이 바통을 이어받아 '부부의 세계' 이후 모든 걸 섭렵하지 않을까 싶다. 한소희는 유명세를 타면서 단발성 광고에 대한 러브콜이 많아지고 있다. 박해준은 훈훈한 외모로 중년 남성 배우의 기근을 채워줄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우선 시청률이 어마어마하게 나왔다. 파격적인 이야기를 '19금'으로 다루면서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 굉장한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 19금 드라마로 이렇게까지 성공한 작품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성인들을 위한 드라마,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의 소재나 표현 확장의 가능성을 본 작품이다. 사건의 전개를 봤을 때 막장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파격이 많았다. 그럼에도 막장으로 일관되게 흐르지 않고 '문제작' 같은 느낌으로 시청자들이 볼 수 있었던 건 작품이 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부의 세계란 무엇인가?', 이 자체가 막연하지만 이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극명하게 녹여냈다. 대본과 연출, 연기로 잘 만들면 파격적인 소재도 웰메이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