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극T임.
계획대로, 약속대로 사는 거 좋아함.
내가 지나간 애인들과 가장 많이 싸운 쟁점도 바로 약속시간.

데이트할 때 만남 장소와 시간을 정했으면
집에서 준비할 때부터 진작에
늦을 지, 아닐 지 알 수 있잖아?
특히나 대중교통 이용해서 오면 더더욱 정확하게 말이야.

늦는다고 미리 알려주면 카페에서 음료 하나 마시고 있던가 주변 구경이라도 하는데
깜깜 무소식이다가 약속 시간 다 돼서 2,30분 늦겠다고 연락 오는 건
아무 말 안하고 기다리던 나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함.
근데 이런 여자들 엄청 많아.

어쩌다 한두번이면
드라이나 화장이 맘에 안들어서 다시 하는 구나 등등
충분히 이해 가능함
근데 꼭 진작에 출발 할때부터 늦는다는 거 알면서도
약속시간 돼서야 늦는다고 연락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

특히나 픽업하러 차 가지고 여자네 집 근처에서 기다릴 때면
대부분 주차가 아닌 정차 개념으로 기다리기 때문에
시간에 더욱 민감해지는데
시간 중요하다고 말해도 세월아 네월아 늦더라ㅋㅋ

나는 이걸 기싸움이라고 봐
조금이라도 지기 싫어서 끝까지 자기 잘못 인정 안하다가
약속시간이 지나 궁지에 몰릴 때서야 어쩔 수 없이
늦는다는 연락하거나
약간 늦은 건 아무렇지 않은 듯 사과도 안 하는 태도...
내가 제일 싫어해.

계속 늦으면.
참다참다 시간약속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주는데
알겠다고 하고선 늦는 애들은 또 늦음ㅋㅋ
그래서 헤어지자고 하면
시간약속 때문이냐면서 다신 안늦겠다고 빌었으면서
결국 또 늦음ㅋ

여자들 끼리는
시간약속 안 지키는 여자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