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엔 부대찌개라는 음식이 있는데 한국 전쟁으로 인해 생긴 음식이라는구나. 반반에 이어 아주 흥미로운 발견이야. 바로 이 집이다."
신재의 동창 달구가 이쑤시개로 이를 쑤시며 식당에서 나온다.
"아, 이게 누구야? 자고로 이, 원수는 맛집 앞에서 만난다더니 저번에 셋이 왔던 분 아니야? 나 그때 너무 맞아서 여태 부었잖아. 오늘은 어떻게, 둘이 왔어? 우린 여덟이 왔어."
"오늘도 이 음식을 먹긴 그른 것 같군. 난 영이랑 왔어. 영아, 죽이진 마라. 이래 봬도 민간인이다."
"허허... 내 이 전개는 일절 생각해 둔 바가 없는데."
모자와 마스크를 쓴 은섭을 보고
[익살스러운 음악]
"언제부터 은섭 군이었어? 내 천하제일검 어디 갔어?"
마스크 내리고
[멋쩍은 웃음]
"아, 가가 입 닫고 밥만 먹으면 된다 캐서 왔거든요.
[울먹이며]
아, 뭔 일이고, 이거, 아이 씨, 진짜."
[곤의 한숨]
"내 뒤로 서. 가능하면 멀리 숨고. 어디선가 영이가 나타날 거..."
"수고하시오!"
[웃으며]
"아니, 저 새끼 짼 거야? 예이, 예이, 팀워크 봐라, 이거. 아이고, 괜찮겠어?"
"일단은 혼자 왔어. 여덟으로 괜찮겠어?"
[바람을 휭휭 가른다]
이곤이 채찍을 휙휙 돌려서 고쳐 잡는다.
[달구의 헛웃음]
"야, 확실히 조져. 오늘은 빚 좀 받자."
[조폭들의 거친 신음]
이곤이 한손을 뒷짐 지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채찍을 우아하게 휘둘러 달려드는 조폭을 공격한다.
"아, 씨, 아!"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조영의 코트를 입은 은섭이
"누나에게 알려야 해, 누나."
일각에 숨어서 전화를 걸려는데
"악!"
[긴장되는 음악]
누군가 은섭의 모자를 벗겨서 전화를 못하게 막고 조폭들에게 달려간다.
[조폭들의 신음]
뒤돌려차기로 두명을 동시에 쓰러트리는 남자는 조영이다.
"오..."
은섭의 코트와 후드티에 마스크를 쓰고있지만 이곤이 바로 알아보고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조영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 절제된 무술 동작으로 조폭들을 제압한다.
"잘 먹었습니다, 아이고."
"잘 먹었습니다이."
때마침 박팀장과 심형사가 식당에서 나오다가 그 광경을 본다.
"뭐야, 쌈박질이야?"
[당황한 신음]
두 사람을 보고 은섭이 당황한다.
"어허, 참 나."
"에이, 씨."
조영에게 손을 꺾인 달구가 얼결에 조영의 마스크를 벗긴다.
"으잉? 야."
[심 형사가 중얼거린다]
"저기 어울리지 않게 멋지게 서 있는 게 저게 우리 은섭이일까?"
"어이, 아저씨들, 스톱, 스톱!"
"아이, 스톱."
"백주 대낮에 대로변에서 이게 뭐 하는 짓들일까."
"야, 튀어! 아, 아!"
[소란스럽다]
조영에게 뒷덜미를 잡힌 달구만 못 도망친다.
"스톱이라고, 스톱."
조영은 박팀장이 내민 공무원증을 보고 기억을 떠올린다.
'너는 의무 병역 중이야?'
'응.'
[달구를 툭툭 치며]
"어, 어어, 내가 알아서 할게. 섭이, 너 이 의외의 모습 뭐냐, 어? 아, 붕붕 날아댕기더만. 너 운동하냐?"
[긴장되는 음악]
얼어붙은 조영을 보고 이곤이 상황을 수습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이며 나서는 순간
"아, 쑥스럽구로. 씁, 내 안 걸릴라 했는데, 아... 별일 아입니다. 욘마들이 길 가는 사람 붙잡고 행패를 부리가 야단 좀 쳤습니다."
[문식과 심 형사가 호응한다]
"느그들은 이제 잘못됐어."
"아니, 야, 경찰을 불러도 내가 불러야지. 내가 더 맞았는데. 아, 이 새끼 이상하다니까요? 아까 분명 튀는 걸 봤거든요?"
"튀는 걸 보셨고, 근데 선생님은 조직적으로 움직이셨고 딱 걸리셨고, 해서 경찰서에 같이 동행을 하셔야 되고, 가서 조서를 쓰셔야 되고."
"근데 저분은 누군데 아까부터 우리 섭이를 지그시 째려보고 계실까."
[흥미진진한 음악]
"아, 소개가 늦은 감이 있으나 나는..."
"조용히 해라, 인마. 어데 어른들 말씀하시는 데 낑기노, 낑기긴, 쯧."
"부산에서 온 친구라예. 아, 서울에 처음 와가 내 없으면 바보입니더. 지 없으면 밥도 못 먹어예."
"아직 밥을 안 먹었어? 야, 얼른 가서 밥 먹어. 야, 그럼 너 퇴근 전에 와 가지고 조서 쓰고."
"옛, 썰!"
이곤이 멍하게 서있다.
"뭐 하노, 안 뛰어오고. 앞 좀 잘 보고. 다리만 길지 얻다 쓰노, 이거."
은섭이
"전마 돌았네."
"어이, 친구도 밥 맛있게 먹어!"
"이야, 저 새끼 아까 분명 그 새끼랑 다른 새끼인데, 근데 저 키 큰 새끼는 혼자 왔다면서 합이 다섯 새끼고, 비겁한 새끼."
"뭐여, 래퍼여? 컴 온, 요."
8회 '진짜네 그쪽이 환해졌어' 해설 ver.
8회 엔딩 '내가 자네의 주군인 듯 싶거든' 해설ver.
- 8회차에서 재밌게 봤던 장면이네.
조영의 임기응변에 강한 모습을 제대로 볼수 있었어. ㅋㅋㅋ
결국 이곤과 조영은 대한민국에서 부대찌개를 먹지 못했다는 슬픈 사실도. ㅋㅋ
이곤 폐하의 절제되고 우아한 액션과 조영의 천하제일검 다운 멋진 액션도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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