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는 홍보가 필요한 측에서 언론사에 이런 일이 있음을 알리는 홍보자료임.

여기에 명시적으로 돈을 주고 사고 파는 일은 없고, 큰일 남. 물론 언론사에 돈 주고 보도자료를 보내는 일이 있긴 하지만 그건 진짜 듣보잡 매체의 일이거나, 듣보잡 기자의 일탈임

보통 대기업은 자체 홍보부서가 있고, 규모가 작은 기업은 외주 업체에 맡기기도 함.

외국에서는 이 보도자료를 그대로 써주는 일이 거의 없음.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 보도자료를 토씨 하나도 안 바꾸고 그냥 써주는 경우가 많음.

1. 기자들이 하루 기사 개수 할당량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기사 쓰기 편해서 쓰는 경우. 온라인 기자들이나 소규모 인터넷 매체들이 많이 그럼. 

2. 사실상의 거래. 명시적으로 보도자료 그 자체를 사고 팔지는 않음. 대신 기자들에게 밥, 술을 사주며 접대를 하거나, 기업이 언론에 필요도 없는 광고를 때림. 그러면 관계가 있으니까 명시적으로 돈 받고 기사를 써주는 건 아니지만, 얻어 먹은 게 있으니 기사를 써줌. 김영란 법으로 기자에게 3만원 이상의 밥을 사주면 불법이지만 이미 언론-기업 관계에선 사문화됐다고 보면 됨.

3. 그냥 화제성이 압도적이라 쓰는 경우. 민희진 1차 기자회견 이후 어도어 측에서 보내는 보도자료가 이 경우였음. 가장 핫한 주제니까 그냥 어도어 이름으로 나오면 막 씀.

사실 민희진 측 보도자료 쓰는 건 1, 3이 대부분임.

민희진과 마콜이 실제로 접대를 통해 인간관계를 맺은 기자 자체는 있긴 있겠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 거임. 가끔 민희진 측이 제공한 게 뻔한 단독자료 쓰는 기자들이 이런 쪽으로 유력함. 이 경우엔 보도자료를 써주기 보단 무언가 단독을 내는 경우가 많겠지.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