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 어쩌고 하는 점에서 정확히 일치함. 이는 연습생의 성격에 대해서 무지하거나 애써 무시하기 때문임.

걸그룹은 회사에 고용된 근로자가 아님. 회사와 수익을 나누는 동업자 계약임. 그런데 좀 특수한 형태의 동업자 계약임.

우리가 친구랑 동업을 한다고 할 때 수익과 비용, 이득과 손실을 둘이 나눠 가짐. 그리고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고 망할 수도 있음. 이때 나랑 친구가 동업자로서 그 망한 채무 등을 당연히 분담함. 그리고 큰 이득이 나면? 둘이 나눠 가짐. 당연하지.

그런데 연예인 동업자계약은 망했을 때는 회사가 독박을 쓰고 대박났을 때는 나눠갖는 동업계약임. 이게 위 나랑 친구 사이 동업과 다른 점임.

만약에 걸그룹이 망했을 때 그 비용, 부채도 걸그룹측(가수본인, 가수의 가족)이 분담한다면 연습생 시절부터 호화아파트에 입주시킬 수 있음. 처음부터 그 비용을 가수 어머니가 분담하니까... 망해도 그 채무도 가수 어머니가 같이 갚아주니까.

그러나 연예인 동업계약은 가수가 실패할 경우 그로 인한 부채는 모두 회사가 부담하고 연예인에게 부담시키지 못하도록 되어 있음. 그래서 만약 호화아파트에 입주시켰다가 망하면? 그 부채는 회사가 다 갚아나가는 것임.

일본과 미국은 다름. 여기는 완벽한 동업계약이고 초반 트레이닝비용부터 가수측이 부담함. 가수 트레이닝 비용을 우리는 연예기획사가 부담하지만 일본과 미국은 가수측이 알아서 부담해야 됨. 그러니 호화아파트에 살건 말건 자기들 사정임. 금수저면 수영장 딸린 아파트 얻어서 연습하건 말건 자기들 마음이라는 것임.

가수 어머니가 그 바퀴벌레 나오는 아파트가 불만이라면 기획사측과 계약서를 따로 작성하면 됨. 기획사에서 부담하려는 아파트 관리비에 더해서 가수 어머니가 추가로 매월 00만원을 부담하며, 이 비용은 연습생의 쾌적한 연습을 위해 사용토록 한다... 이렇게 작성하고 돈을 꼬박꼬박 입금시켜주면 됨.

간단함.

그러나 내 돈 쓸 생각은 없이 그러면 뻔뻔한 거지. 막말로 가수로 데뷔했는데 몇장 팔리지도 않고 망하면 가수 어머니가 "도의적으로 회사빚 중 3억원은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이럴 거임? 그냥 짐싸서 집으로 갈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