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Up 때까지만 해도 트렌드 맨 앞이엇음 인정
국내외 장르 안가리고 다 들어보는 입장에서 표절논란 제외하고서도 UKG, D&B, 저지클럽 같은 장르를 케이팝이랑 결합시키는 시도가 신선했었던건 사실임.

250, 프랭크 그리고 안무가들이 고심한 흔적이 많이 보였고, 뉴진스 멤버들도 컨셉을 잘 소화했기 때문에 소비하는 재미가 있었음.

그런데 디토에서 살짝 기미가 있었고, 슈퍼사이에서 대놓고 드러낸 "어떤 세대"의 촌스러운 향수가 버블검부터 떡칠되기 시작했음. 레트로라는게 현재 관점에서 재해석해야 신선하게 느껴지는거지 그걸 답습하면 ~의 아류 밖에 못됨. 막말로 도가 지나치면 그냥 베이비복스 듣는게 낫지 않겠음?

내 생각에는 직전 앨범이 크게 성공하고나서 민희진의 억제기가 풀려버렸음. 디토 정도 밸런스에서 못멈추고 슈퍼사이에서부터 뮤비 비하인드보면 에어로빅이 웅앵웅하는데 어이가 없더라. 요즘 에어로빅 하는 사람 있냐? 어디 90년대 잡지에서 따온게 분명하다..곡이랑 안무는 너무 훌륭한데

본인이 '미감' 믿고 유행을 아예 만들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건 케이팝이랑 안맞는 발상임. 오리지널할수록 대중성이 떨어짐. 오리지널한건 밑에서 만들어지고 위로 퍼지면서 대중성을 얻음.

그러면 민희진이 오리지널한 사람이냐 하면 그것도 아님. 오리지널을 대중성으로 승화시키는 능력도 없음. 잡지 오리던 표절기술자가 큰 성공으로 자의식이 비대해져서 뭔가는 하고싶은데 역량이 없으니 과거에 본인이 20대 시절 좋아했었지만 이미 지나간지 오래인 Y2K를 '우라까이'할 수밖에 없는거임.

그 성공에 가장 공이 큰 작곡가, 안무가들은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민희진 성격 아니까 예예했겠지..그 결과가 오늘의 성적이다. 표절, 배신, 타돌모욕 이런거 다 자의식 비대해지는 과정에서 같이 터져나온거지 성적이 나락간 원인은 자체는 아님.

버블검 기다리다가 올라오자마자 봤는데 너무 실망스럽더라. 해변에서 물장구치고 시티팝스러운 편곡, 체육복 다 뭔가 어디서 본 것들 짬뽕해놓은 느낌이라 전혀 신선하지 않았음. 그렇다고 대중성이 있냐하면 다른 아이돌 대비 경쟁력이 있는지도 모르겠음.

나름 힙합이라고 기대해달라고 하던 하우스윗도 마찬가지였고 가면 갈수록 뇌절에 뇌절을 거듭하더라..정신차리고 보키 슈퍼내추럴은 90년대 샘플에 스키복, 작업복, 두건 그냥 30년전에 하던거 똑같이 하고있음.

무슨 말 하고싶은거냐고? 한 때 팬으로 그저 안타깝다..민희진이 그냥 아무 것도 안했으면 좋겠다..본인이 경영진이 됐으면 경영진 답게 작곡가, 안무가, 멤버들한테 전적으로 맡겨두고 뒤에서 충분한 서포트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게 뉴진스가 다시 살아나는 길이지 지금처럼 푸른산호초 금영노래방으로 언플하면서 극복하려고 하면 답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