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판 원래 성적플 심하고 비교 평가 심했는데,
4세대들어 아이돌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해외 팬들도 많이 붙으면서 4세대는 말그대로 n잡러, 잡덕이 많아졌음.
내 본진 두고 기타 아이돌들 소비를 즐기는 팬들이 많아진 덕에, 더이상 경쟁보다는 서로 친목도하고 같이 챌린지도 찍는 등 화합이 많아졌음.
나도 그 소비자 중 하나였고.


근데 민씨와 뉴진스 덕에 그 평화가 다 깨짐.

문득 지난 몇달을 돌아보며, 아이돌영상을 보며 즐거워하던 때가 언제지? 라는 생각이 들었음.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적어도 취미가 '덕질'이라고 말할만한 사람이라 생각함. 내 즐거움도 덕질이었음.

근데 곰곰히 돌이켜보니, 어느순간부터 좀 불편한 글들이 많이보이고 팬덤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구나 싶었는데 그게 뉴진스 데뷔 이후가 아닌가 싶음..

뉴진스의 전략이 '유명한걸로 유명한 그룹'이었다며.

이걸 알게 된 후에 모든 퍼즐이 맞춰지더라.

그 그룹 데뷔후에, 유명한걸로 유명해야하니, 온갖 언플 엄청 했잖아. 덕분에 그 그룹 팬에 성적충이 특히나 붙었고, 마치 중국처럼 '우리가 세상의 중심! 너네는 다 쩌리야!' 스탠을 취하게 됐음.

예를들어 명품엠버서더도 그럼. 뉴진스가 전멤버 엠버서더로 언플하기 시작하고 그 팬덤이 어디만 가면 '우리는 전멤버 명품 엠버인데 너네는 ~~'이런식으로 내려치기 하니까 거기에 긁힌 타 팬덤들도 명품엠버서더 하나 딸때마다 자랑하러 다니기 시작함. 이젠 웃기지도 않는데 뭐만 하면 엠버서더임. 치킨광고에도 엠버서더 붙일기세더라.

그리고 스포티 성적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뉴진스는 어쨌든 대중에게 많이 사랑받는 이미지가 필요하니 유튭 프로모 대신 스포티 이런 스트리밍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음. (실제로 스포티 최대 플레이리스트에 뉴진스 노래는 발매이후 하루도 빠진 적 없다고 했음. 돈 쓴거.)
그럼 당연히 스트리밍 성적이 잘 나오겠지? 그걸로 언플도 엄청 했고.

근데 문제는 그 성적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방탄 같은 선배그룹의 노력을 모두 무시하고, 자기네들이 잘나서 뜬 것 마냥 홍보했다는 거임. 그 덕에 늊퀴들의 코가 하늘로 치솟아서 다른 그룹들 무시하고 다니는 게 더 심해짐.

성적충이 하도 붙었다보니 자기네들이 무조건 최고여야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아이돌 팬들의 소소한 즐거움을 별거 아니고 하찮은 걸로 무시해버림.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잘되면 기쁜 일이고 그걸로 즐거워하는 타돌 팬들한테 '응 그래봤자 뉴진스가 1등이야'라며 무시하고 다니던거 잘 기억남.

지금생각하면 진짜 자존감이 바닥인 사람들이 아닌가 싶음. 그러니 민씨한테 자아의탁하고 대리만족하는 거라고 봄...

그래서인지 문득 그냥 뉴진스와 민희진이 없던 시절이 그리움.
그냥 평화롭게 덕질하던 때가 진짜 그립다.

투바투는 일본에서 30만장 넘게 팔고도 듣보그룹이라 무시당하고,
르세라핌은 친일이니 팥쥐니 하지도 않은 고3조롱으로 욕먹고,
아일릿은 까고보면 다른, 몇초 겹치는 동작으로 표절이니 칼국수로 뉴진스 깠느니 모함당하고,
방탄은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한국 위상 다 올려놨더니 군대간 사이에 싸이비 그룹에 사재기로 잘된 그룹이 됐네.

그뿐인가? 지코는 금고털이 범으로 몰리고 TWS는 신인으로 착착 잘 올라가고 있고 노래 성적 좋은 거 맞는데 그 마저 내려치기 당함

이 모든 일을 꾸미고 있는게 극단적 성적충 늊퀴+ 민씨 옹호자 + 과거의 영광 슴퀴가 아닐까 추측은 함.

그리고 저 세력이 지금 고삐풀린 망아지 마냥 곳곳에 퍼져있어서 이 사태가 잠잠해지지도 않을 것 같음

이제 어떤 아이돌이 나오던 서로 비교하고 내려치고 까내리기 바쁨.

오래 덕질해왔지만 이딴 상황은 진짜 처음임.
영상마다 악플러들 몰려다니는 거 진짜 웃기지도 않음...근데 꼭 까보면 그 그룹 팬이더라.


과연 이 사태의 끝은 뭘까? 싶음. 대체 그 팬들이 원하는 게 뭘까? 왜 아렇게 남을 못까내려서 안달일까 싶음.

진짜 한켠으로는 그냥 민씨가 뉴진스 데리고 나가서 걍 혼자 뭐든 알아서 하면 좋겠음...ㅠㅠ 행복덕질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