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아소비 : 다이쇼로망 앨범 발표 ]


다이쇼시대 1910~1930년대. 일본이 식민지 시장에 물건 팔아먹고 식민지들 자원 받아 쓰면서 제국주의 꿀빨던 시대. '일본에서도 공장노동자들은 식민지 국민들하고 비슷하게 힘들었는데요?' 이지랄하지만 일본제국이 식민지들한테 빨대꽂고 빨아먹던 시대란 본질엔 변함없다. 이 시기의 상대적 풍요로움으로 일본의 다수 국민들은 -일부 노동운동가, 사회주의세력 빼곤- 그 이후의 전쟁에도 적극 찬성했다. '전쟁으로 식민지 늘리면 우리 삶이 윤택하게 되는 거 아니냐? 사실 전쟁이란 건 좋은 거 아니냐?' 이게 다이쇼 시대 일본인들의 마인드였다. 1970년대에는 전쟁에 반대하는 일본 영화들이 많이 나왔는데(기본적 메시지가 반전反戦인 '건담'도 이 시기(1979)의 작품), 다이쇼시대 전쟁에 찬성하던 일본 국민들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너희는 절대 전쟁피해자 아니다. 전쟁은 일본 국민들 스스로가 원했던 거다'라고 비판하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 마츠다 세이코: 기미가요 제창 ]

일본판 애국가인데 좀 부르면 어때?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듯 일본 천황을 영원히 무조건적으로 옹호하자는 내용의 노래라서 일부러 기미가요를 부르지 않는 일본 배우, 가수, 영화감독, 교수들도 꽤 있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 애국가도 무조건 묻따않 나라 사랑하라는 내용인데 잘못 아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우리나라는 일본의 천황과 달리 전쟁을 승인하여 일으킨 적따위 없다.


[ 무라카미 다카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코스프레 작품 양산 ]


짤방으로 올린 웃는 꽃모양이 바로 이사람 작품인데 우는 것 같기도 한 웃는 표정을 통해 히로시마 원폭을 맞은 이후 일본의 무기력함과 슬픔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원폭에 휘말려 돌아가신 조선인, 중국인 등 외국인들에 대해 애도를 표할 수는 있을 지언정, 원폭을 쳐맞을 모든 원인을 제공한 일본인들에겐 피해의 ㅍ자도 언급할 자격이 없다. 원폭은 워낙에 비인도적 무기이기 때문에 미국도 그걸 실전에서 안 쓰려고 어마어마하게 노력했다. 일본에게 사전에 몇 번이나 항복 기회를 줬지만 끝내 거부한 것은 일본인들 자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