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걱정 되는 형들은 아래에 있는 볼드체만 읽어. 

하루하루 무슨 훈련 했는지, 훈련 강도는 어땠고, 교장 이동시간은 몇 분 걸렸는지 (스탑워치로 일일히 다 쟀어) 

에 관한 건 시간 좀 나고 쓸께. 그 글도 후기 라는 닉으로 쓸테니깐 닉으로 검색해서 나중에 봐. 

글 제목도 똑같을 꺼임. 지금 쓰고 싶은데, 이거 쓰고나서 바로 나가봐야되서 시간이 없다. 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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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한지 하루 된 개짬찌야 

훈련소 걱정하는 형님/친구/동생들이 있을까봐 글 남기고 갈께. 

난 걍 평범하게 서울에서 4년제 대학 다니다가 평발이 넘 심해서 공익됨.

잡담은 그만하고, 일단 내 스펙을 보자 

- 평범한 체력 : 중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점심시간 때 축구, 가끔 테니스 치기, 이정도가 끝.  평소에는 조깅 이런거 절때로 안하던 놈임. 걍 형들이랑                         똑같애. 

- 저주받은 평발 : 10분 서있기만 해도 무리옴. 15분 이상 걸을 땐 발 부셔지는 거 감수해야함. 사실상 면제급일 정도로 저주받은 평발, 

                           정형외과 선생으로부터 2년내에 수술 권유 받음. 거의 장애인 수준. 면제 안나온 이유는 소아마비에 걸린적이 없었기 때문. 

                          운동이나 애들이랑 뛰어놀때도 그냥 아픈거 존나게 시발 개 존나게 참으면서 놀았던거. 사실상 발 병신. 
- 그저 그런 사교력 : 난 걍 평범함. 친구들 있고, 동아리 있고, 여친 사귀였던 적 있고, 걍 흔한 우리나라 대학생. 웃길 때 웃고 화날 때 화내고 슬플 때 움.

- 단체생활 경력 : 기숙사 생활을 4년 정도 했어서 단체생활은 익숙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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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논산훈련소 - 공익버전은 한마디로 당나라 군대임. 개인적으로 엄청 실망했다. 

막장 오브 막장. 군기 하나도 없고, 분대장들 착하고 소대장들 착하고 중대장 착하다. 정도가 심할 정도로 착함. 

그냥 공익들 병신이라서 '빨리 대충하고 꺼져라' 하는 마인드.

얼차려 안주고, 빼고 싶은 훈련 있으면 애새끼들 죄다 뺑끼쳐서 싹 다 열외함. 훈련도 쉽다.

존나 쉽다. 걱정 하지 말고 가.  

   군기 : 없다. 진짜사나이 보면 막 호랑이 같은 분대장 아래서 열심히 훈련받고 나중에 수료할 때 '와 시발 분대장들 개같긴 했지만 그래도 그립겠다'

            뭐 이렇게 될 것 같지? 그런거 없다. 군기 없음. 개판임. 훈련병들은 팔자 폈다 진짜. 개인적으로 완전 개실망함. 

   훈련 강도 : 공익이라서 진짜 훈련 개쉽게 한다. 대부분 통제 없이 자세 알려주고 알아서들 훈련하라고 함. 그럼 애들이 하겠어? 당연히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하지. 걍 존나 쉬움. 훈련을 할때도 분대장/소대장/중대장이 공익들인걸 알기 때문에 일부러 엄청 쉽게 해. 
                    사실상 배우는 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될 정도로... 실망 많이하게 될꺼야. 그냥 하는게 없거든. 

   교장 이동 : 논산 훈련소 이거 때문에 악명높지? 실제로 좀 힘들긴 해. 하지만 일반인들이라면 무리 없을꺼야. 
                    나 같은 경우에는 평발이 심해서 활동화 처분 받고 안에다가 깔창을 깔고도 교장 왕복 후 발이 부을 정도로 아팠지만, 

                    다른 중대원들은 아무런 탈 없이 가더라. 걍 좀 오래 걸을뿐이야 걱정말고 경치 구경이나 해. 

                    난 진짜 수술 받아야 될 정도로 심한 평발이라 힘들었던 거야. 걱정 ㄴㄴ 해 

   정신적 스트레스 : 초면인데다가 남자 새끼들만 12명, 14명 모아놓은 생활관에서 생활하기 좆 같을 것 같지? 아니야. 
                               졸라 재밌다. 첨엔 서먹서먹하다가 다들 금방 친해지니깐 걱정하지마. 당연히 좆 같은 놈들은 어딜가나 있지. 그런 애들은 무시하                               고, 그냥 마음에 맞는 애들이랑 지내. 다들 개 같은 상황속에서 훈련소 생활을 다 같이 헤쳐나가다 보니 동질감 느껴져서 서로 친해                                짐. 

                              89년생들 이후로 정신 공익들은 훈련소 싹 다 면제야. 정신병자인 놈들 없어. 다들 정신 제대로 박히고 웃긴 놈들임. 

                          물론 뭐 88년생 87년생 형님들 중에 정신 공익인 사람들 있는데, 진짜 중대에서 한 두 명급이야. 걔네 마주칠 일 없다. 

결론 : 졸라 쉬움. 군기 없음. 개판 5분 전. 현역 체험해보고 싶었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