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여울역 SETEC은 이전에 서울 코믹월드(서코)가 열리던 장소 중 하나로, 서브컬처 행사를 자주 다녔던 이용자라면 꽤나 친숙한 장소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첫 개최를 맞이하는 '일러스타 페스'가 학여울역 SETEC에서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전 행사의 느낌을 추억함과 동시에 새로운 서브컬처 행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에 현장을 찾았다.
학여울역 SETEC은 역에서 바로 나오면 볼 수 있어, 행사장에 처음오는 관람객이라도 바로 찾을 수 있다. 이동하면 각종 캐릭터로 이타샤된 차량을 볼 수 있어 목적지에 대한 확신이 무조건 들게 된다.
자 드가자~ / 게임와이 촬영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스태프 한 명이 부스 신청자와 관람객 이동 위치를 알려주며 친절하게 맞이해 줬다. 많은 관람객들이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자는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서울 코믹월드'가 열렸기에 이번 '일러스타 페스'에는 많은 관람객이 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 많은 관람객이 왔고, 긴 대기열이 존재했다. 그렇기에 대기열 관련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산이었다.
추운 날씨에 대비해 대기열은 실내에 존재했고, 스태프들이 지속적으로 대기열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기열을 관리하는 모습에서, 최근 간 행사중에서 처음으로 스태프들이 확실히 교육받고 준비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동간에도 큰 문제가 없었고 필요한 위치마다 스태프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자... 나가자.... 예상보다 정말 많은 인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 게임와이 촬영
부스참가자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부지런히 준비중이다 / 게임와이 촬영
입장하게 되자 '원신'을 시작으로 '블루 아카이브', '소녀전선', '마비노기' 등 다양한 게임과 애니메이션 굿즈로 가득한 부스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각종 캐릭터의 코스어들도 전시관에 입장하며 행사는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입장하게 되자 스태프들이 다시금 활동하기 시작했다. 전시장의 스태프들은 지속적으로 돌아다니며 허락받지 않은 촬영을 하는 관람객을 찾거나, 대기열이 생길 것 같은 부스들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장을 관리했다.
이러한 스태프들의 모습에 대해 현장 관람객 중 한 명은 "솔직히 1회라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다르다. 스태프들이 친절하고 준비됐다는 것이 보인다. '서울 코믹월드'보다 줄 관리를 시작으로 모든 부분에서 훨씬 괜찮다"라고 말하며 추후에 진행될 '일러스타 페스'에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도 많은 관람객들에게 '일러스타 페스'의 운영에 대해 질문했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대답을 받았다. 현장 관리에 대해 스태프에게 질문하자 스태프 관계자 중 한 명은 "예상했던 인원의 약 2.5배정도가 방문해주셨다. 그렇기에 사고와 안전에 유의하여 더욱 쾌적한 행사가 유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하며 다른 스태프들과 함께 전시관을 계속해서 관리하기 위해 이동했다.
자 나가자....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 게임와이 촬영
전시장에 많은 이용자가 몰렸기에, 특정 부스에서 긴 대기열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자가 관람한 '일러스타 페스'의 1일차, 즉 28일에는 '쭐어'님의 부스와 '안산이네 공방'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쭐어'님의 경우 '서울 코믹월드'에서도 엄청난 인파가 몰려 많은 관람객들이 걱정했는데, 이번 '일러스타 페스'에서는 부스 위치를 시작으로 차단봉과 스태프들이 대기열을 관리하며 최대한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대기열은 상당했지만 이전과 비교한다면 훨씬 깔끔했다.
'안산이네 공방'의 경우 '블루 아카이브'의 1주년 OST 앨범의 작가님이 참가해 많은 선생님들이 몰리며 대기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기열이 생기자 스태프들이 확인하기 시작했고, 벽 부스로 빠르게 이동됐다. 이동간에도 줄은 유지됐고, 대기하던 선생님들은 순서를 지키며 굿즈를 삼과 동시에 자신이 가져온 포스터와 앨범에 사인을 받았다.
선생님들이 많이 방문해준
작가 부스에만 많은 관람객들이 몰린 것은 아니었다. 버닝비버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잡았던 스타라이크의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 부스에도 엄청난 대기열이 생겼다.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와, 흡사 지스타 시연장을 방불케 만들었다.
'식스타 게이트' 부스의 Ashtray님은 "지스타, AGF, 버닝비버에 이어 일러스타 페스에도 참가했다. 행사에 출전할 때마다 새로운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3월 16일에 발매 예정인 스위치 버전을 들고 나오지 못해서 아쉽지만, PC 버전으로도 '식스타 게이트'의 매력을 충분히 전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번 '일러스타 페스' 참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밖에도 스트리머 '왈도쿤'이 플레이하며 유명해진 '메이드 아가씨'의 개발사인 루나세븐의 신작 '여기사 아가씨'의 모습도 '일러스타 페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나도 게임하고 싶었는데.... / 게임와이 촬영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 저는 좋아요.... / 게임와이 촬영
이 날 행사를 총괄적으로 담당한 루피치누스는 "학창시절 때부터 20년 간 수많은 행사에 참가는 해봤지만, 이런 대형 행사를 개최하고 운영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행사의 모토가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간다'였는데 창작자, 코스어, 참관객, 스태프 모두가 배려해줬기에 멋진 행사가 만들어 진 것 같다.
첫 회차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많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더욱 멋진 이벤트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일러스타 페스에 많은 관심을 주신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일러스타 페스'에 대한 소감과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번 '일러스타 페스'의 아쉬운 점에 대해 관람객 중 한 명은 "게임 기업부스가 많이 안 온 것이 아쉽다. 충분히 올만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AGF처럼 커져서 많은 게임 부스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도 이 의견에 동감했다. 다양한 무대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었으나, 체험형 부스가 조금 부족한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기자는 이번 '일러스타 페스'에서 정말 오랜만에 쾌적함을 느꼈다. 관람객들이 타 행사보다 적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인원 수를 떠나서 스태프들의 행동과 행사 운영 자체에서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타 행사의 운영과 바로 비교될 정도였다.
이 초심을 유지한다면, 추후 진행될 2번째 행사에는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일러스타 페스'가 1회에서 보여준 멋진 운영과 지속된 발전을 통해 타 서브컬처 행사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멋진 행사로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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