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 30주년 기념작에 걸맞는 완성도를 보여준 '슈퍼로봇대전 30'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7 14:02:50
조회 1485 추천 10 댓글 27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하나의 IP가 30여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임에서도 30여년 동안 꾸준하게 명맥을 유지하며 인기를 얻는 게임은 흔하지 않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있고 스퀘어 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나 '드래곤 퀘스트' 같은 게임이 있다. 이 게임들은 30여년 동안 꾸준히 출시됐고 인기를 얻어온 한결 같은 게임이다.

그리고 '슈퍼로봇대전'도 30년을 맞이하며 장수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번에 출시된 '슈퍼로봇대전 30'은 30주년 기념작이다. 플레이스테이션 4와 스위치, PC로 출시됐다. 이 시리즈는 1991년 4월 20일, 휴대게임기 게임보이로 첫 출시됐고 1991년 12월 29일 패밀리 컴퓨터로 '제2차 슈퍼로봇대전'이 출시됐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는 게임으로 올해로 정확히 30주년이 된다.

사실 30여년 동안 몇 차례 위기도 있었다. 낡았다고 평가받는 턴 방식 시스템, 그리고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슈퍼로봇대전 DD의 실패 등 때로는 실망스러운 게임도 있었기 때문에 30주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게임은 30주년 작품답게 기합이 팍 들어간 작품이다. 팬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퀄리티의 게임으로 찾아왔다. 일단 메인 미션이 70개나 되고 여기에 에어리어 미션, 함내 미션 같은 서브 미션과 반복 미션도 준비되어 있어 게임 전체의 규모는 시리즈 최대 수준이라고 부를만 하다.


그리고 볼륨만 커진 것이 아니라 편의성도 좋아졌다. 기존까지는 메인 미션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분기점이 발생하는 구조였지만 이번에는 미션을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하도록 변경했다. 그래서 자신이 보유한 기체들의 전투력에 따라 알맞은 수준의 난이도 미션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미션의 진행 순서에 따라 이벤트와 캐릭터들의 대사, 게임 진행 과정도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기존 시리즈보다 좀더 깊이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략 페이즈에서는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미션이 표시되고 플레이어는 마음에 드는 미션을 선택하면 된다. 별 표시가 붙은 키 미션은 메인 스토리의 진행을 하고 다른 미션들은 강화 파츠나 새로운 동료를 만나고 자원을 얻어 기체나 동료를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진행한 서브 미션에 따라 키 미션이나 게임 진행 상황이 달라진다. 플레이어의 게임 진행 결과가 이후 게임에 반영되는 것이다.

게임의 진행은 과거의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연출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서 전투 전후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기존 시리즈와 동일한 연출도 등장하지만 상당수는 새로 제작됐다. 물론 게임을 오래 하다 보면 반복적이고 긴 애니메이션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게임에는 자동 진행이 생겼다. 전투조차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래서 게임을 하다가 귀찮다면 자동 전투로 해 놓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아서 가끔은 클리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초반부 스테이지가 아닌 한에는 플레이어가 직접 진행하다가 잠시 귀찮을 때 맡겨두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도 높지 않아서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물론 각종 강화는 꾸준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반복 플레이를 하면서 풀 파워업 상태로 만들면 쉽게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맵 상의 메뉴 선택창이 링 커맨드 방식으로 변경됐다. 덕분에 UI가 좀더 쾌적해 졌고 숙련도 시스템이 폐지된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UI 개선과 플레이어를 귀찮게 했던 일부 시스템의 삭제 등 편의성이 좋아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입문작으로서 적격이 아닐까 한다. 물론 기존의 팬이라도 굉장한 볼륨과 멋진 연출과 게임 구성으로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


몇 가지 단점을 지적하자면 번역이 조금 매끄럽지 않다. 게임을 하다 보면 어색한 번역을 가끔 볼 수 있는데 게임 진행과는 전혀 상관 없지만 그래도 아쉽다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자동 전투를 넣었으면 좀더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반복 미션을 통해 기체를 강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되지만 강적이 등장하면 여지없이 패배하고 만다. 그래서 마음 편히 맡기기에는 부족하다. 오히려 전투 상황을 망쳐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30주년 기념작에 걸맞는 완성도와 재미를 보여준다. 턴 방식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전략 게임 팬이라면 오랜 시간 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 [리뷰] 30주년 기념작에 걸맞는 완성도를 보여준 '슈퍼로봇대전 30'▶ [리뷰] 짜릿함을 즐겨라...익스트림 스포츠의 총집합 '라이더스 리퍼블릭'▶ [리뷰] 전투하고 교감도 하자! 국산 서브컬처 게임의 자존심 '블루 아카이브'



추천 비추천

10

고정닉 0

1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322 [PGC 2021] 배그 슈퍼스타들의 속마음 토크! 'PLAYER X'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51 0
321 카트라이더가 돌아왔다! 더욱 강력해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핸즈온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61 0
320 '로블록스' 1위는 인정...'로아' 제친 2위 '팝캣', 너는 누구니?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145 0
319 간지 철철 '댄스-부수적 피해'...PGC 2021 스킨의 모든 것 [3]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922 0
318 무돌 토큰 '반토막'..."게임위 안 걸리나요" 섭종 우려도 [7]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2166 3
317 국내 FPS 3강을 뒤엎을 수 있을까?...'프로젝트 D' 핸즈온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71 0
316 [보고서] 러시아 등 동유럽 게임 시장 4대 공략 키워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56 0
315 [PGC 2021] 더욱 치열해진 PGC...올해의 우승팀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66 0
314 '배틀필드 2042' 산타스킨에 유저들 '분노'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122 0
313 공든탑도 무너진다…기대작 게임이 망하는 이유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198 2
312 2021 한국콘텐츠대상 수상 게임 인물 4인방은 누구?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762 1
311 팡스카이ㆍ네오위즈, 위메이드처럼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49 0
310 [인터뷰] 조재윤 PD, 카트 드리프트 'P2W' 없다...'쉽지만 어려운 게임' 의미는? [3]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723 1
309 블루아카이브 성공 비결은 "시행착오"...넷게임즈 김용하 PD [32]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1319 7
308 '헤비급' 국산 FPS 대작 출전 준비중...'프로젝트D', '슈퍼피플' 호평일색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7 99 0
307 전세계 2위 랭커가 알려 주는 퍼즐 대전 '복싱스타 매치3' 공략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7 57 0
306 미리 즐기는 크리스마스...정상대해전 등 모바일게임 4종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7 41 0
305 연말 연초, 콘솔 게임 기대작은 무엇?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7 49 0
304 [시선 집중] 2021년 국제 e스포츠 휩쓴 중국...PGC 너 마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7 49 0
303 [인터뷰] 트리 오브 세이비어 M 아트 디렉터(AD) 마기 안정원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7 56 0
302 리셀러, 되팔이의 연말 공습이 시작됐다 [6]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7 1903 0
301 크래프톤, 중국ㆍ인도 이어 아랍까지 진출...다음은 유럽?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7 53 0
300 간지 작렬...PGC 2021 영종도 경기장, 세련된 디자인 '눈길' [1]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7 696 0
299 [PGC 2021] 뜻 밖의 시선집중...2주차 '바텀 식스틴', 17 게이밍과 페이즈 클랜의 활약으로 마무리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7 33 0
298 게임업계 수상 소식 줄줄이...크래프톤, 8억불 수출의 탑 수상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6 50 0
297 '디아블로'를 스마트폰으로...기대 이상의 '디아블로: 이모탈' 핸즈온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6 96 0
296 베리드 스타즈·앤빌, 배그ㆍ미르4 이어 K-게임 한류 돌풍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6 41 0
295 굵직굵직한 대형 게임들 '테스트' 열풍...디아블로, 뮤, 크로우즈, 트리오브세이비어 등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6 44 0
294 애플의 선택...올해 애플 최고의 게임 5종 [3]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6 1318 2
293 8년전 게임 NFT 달고 재출시했더니 '초대박' 난 사연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4 115 0
292 'FIFA 모바일' 더 똑똑해졌다...윈터 스페셜 매치 승자는?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4 40 0
291 27년전 12월 3일에 탄생한 플레이스테이션, 세계 게임계를 지배하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3 48 0
290 [금주의 게임 TOP5] 앤빌ㆍ베리드스타즈 스팀 출시 '눈길'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3 38 0
289 [기자수첩] 팬티를 보여 주는데 12세 게임?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3 242 3
288 [카드뉴스] 금주의 게임뉴스 탑5-"확률 미공개 처벌" 게임법 일부개정안 발의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3 48 0
287 불안한 1위...액션스퀘어 '앤빌(Anvil)' 스팀 순위 소식에 '상한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3 54 0
286 신작 '드래고니온' 100만 돌파...100만 예약 게임 4종 [8]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3 1239 1
285 20조 일본만큼 성장한 신흥시장은 어디?...진출을 위한 4대 키워드 [3]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3 953 1
284 "페이커도 등장" T1펜패에서 로아온, 던페까지...12월은 '페스티벌'의 달 [10]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3 972 0
283 [기획] 글로벌 게임사 톱15 기상도(4)-넷이즈(Netease)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59 1
282 [기획] 글로벌 게임사 톱15 기상도(3)-소니 그룹(Sony Group)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54 1
281 'PGC 2021'포함 배그 국제전 역대 우승팀과 한국의 명문 '젠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47 1
280 국산 FPS 대회의 향연! PGC 2021, CFP 2021 중간집계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41 1
279 내 생일 잊은 거 아니지?...게임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12월 2일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77 2
278 모바일게임협, 1월 '대한민국 NFT 포럼' 개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53 1
277 "어째선지 터치 가능" 미소녀 호러 '폐심' 기대감↑...물량 부족 사태까지 [56]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7767 45
276 11월의 게임뉴스 TOP7...롤드컵 결승 담원 기아, EDG에 패배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1 62 1
275 절망에서 희망으로...한국 게임의 희망으로 꼽히는 게임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1 97 0
274 "징글벨 징글벨~" 게임 업계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7]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1 924 1
273 [알림] 뉴스픽(newspic) 게임와이 기사 송출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1 5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