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찍먹] 'THE라그나로크', 할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곰국 맛집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20 23:42:55
조회 167 추천 0 댓글 0
														



잊을 만하면 올라오는 '또그나로크' 리뷰입니다. 이름부터 웅장하게 'THE 라그나로크'여서 얼마나 절치부심한 신작이 나오나 싶었는데, 처음 실행해서 첫 화면에 흠칫- 놀라서 찾아보니 애초부터 클래식 MMORPG를 지향한 게임이었네요.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간 CBT를 진행 중입니다.

올해 6월, '라그나로크 : 초심지전' 이란 이름으로 중화권에 먼저 선보였던 중고 신작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원작 감성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하는 만큼 딱 보는 순간 숨길 수 없는 원작 DNA가 느껴집니다.



뭔가 이거 좀 모바일 기기 해상도를 신경쓰지 않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찌그러진 느낌의 해상도와 이 나이에 노안 왔나- 싶은 작디작은 캐릭터와 버튼들이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그 정도야 사실 좀 하다 보면 익숙해지긴 합니다.

다만, 당시 2D 도트 그래픽으로도 둠칫둠칫 자세 잡으며 포즈 취하던 귀여운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삭제되어 무슨 색종이 오려 붙인 것처럼 딱 멈춰 있는 캐릭터는 계속 거슬립니다. 원작 라그나로크 장점이 경쟁작들에 비해 밝고 큼직하고 귀여운 캐릭터였을 텐데 그 점이 많이 아쉽네요.



클래식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열화판에 가까운데요, 아무리 모바일이어도 기기 사양은 그때보다 더 좋아졌을 텐데 굳이 여러 면 칼질해서 가져와야 했었나 싶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모바일로 오면서 간소화는 할 수 있다지만 그래픽 표현 면이나 퀘스트 연출, 스킬 이펙트, 전체적인 완성도에는 발전이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자동 사냥 때문에 리니지라이크로 오해 받는 것 같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원작 '라그나로크' 그 자체입니다. 베이스 레벨과 잡레벨, 전직 시스템, 장비 파밍과 카드 장착까지 모두 건재합니다.

한 가지 또 눈에 띄는 점이 퀘스트 진행을 이루는 텍스트 스크립트입니다. 놀랍게도 텍스트가 큰 오탈자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전후 대화가 꽤 잘 이어집니다.



즉, 글솜씨 있는 분의 손을 탄 텍스트임에는 분명해 보이는데요, 다만, 이 분이 그냥 어떤 퀘스트에 쓸 대화 지문을 요청받아서 상상으로 작성했을 뿐인 건지, 뭔가 상황에 맞지 않는 별나라 대화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퀘스트를 위한 대화, 다음 스텝을 위한 억지 대화 후 결국엔 뭣 좀 잡아와라-로 결론납니다. 적대적 마물을 제외하고 모든 NPC가 '~요'체 경어를 쓰는 바람에 괜한 몰개성 번역의 벽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쉽게 말하면 누가 자막 번역을 해줘서 영화를 보긴 보는데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입 모양도 전혀 안 맞고 이 번역이 맞긴 맞나? 싶은 그런 의구심이 드는 겉껍데기용 텍스트가 씌워져 있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좀 억지여도 퀘스트 당위성은 말해주는 편이고, 문체는 세련되어 술술 읽히긴 합니다.

눈은 좀 곤혹스러울 수 있어도 라그나로크 특유의 BGM은 여기서도 잘 활용해 귀는 즐겁습니다.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자동 이동, 자동 사냥으로 쭉쭉 성장하는 느낌도 있고, 고전 MMORPG 다운 '아이템 드랍', 라그나로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카드 드랍' 등 소위 '득템'의 재미도 살아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라그나로크 IP 어디 안 가는지 CBT 단계서부터 커뮤니티 반응은 나름 시끌시끌합니다. 

라그나로크의 시대에 맞는 대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다 할 방향성 없이 손대느니 그냥 이렇게 원작 가져오는 것이 제일 나은 선택일 수 있겠죠. 어차피 이미 거의 십수년 동안 이름만 살짝 다르고 외형은 비슷비슷한 라그나로크들이 나오고 사라지고 해왔으니까요.

너무 오랜만에 해봐서 그런지 반가운 마음에 평가 점수는 몇 점 더 얹어 줄 수는 있겠는데요, 하지만 과연 정식 출시한 이후에도 요즘 같은 게임 홍수 시대에 굳이 이 정도 퀄리티의 게임을 시간 내어가며 즐길 것인 가에는 손 들어주기 쉽지 않네요.

결론지어 말하면 모바일로 억지로 옮겨오느라 열화 된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시스템에 모바일 편의가 더해져 원작 라그나로크 팬 분들은 반가움 보정이 클 것 같고, 처음 보는 분들은 '2024년 게임이 맞나-' 싶은 분들과 '쯔꾸르 신작인가-' 하는 두 가지 인상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리뷰 띄엄띄엄 넘겨 보는 분들을 위해 제일 끝에서 확실히 짚어주자면 이건 쯔꾸르 인디게임 아니고 '그라비티' 직접 서비스 타이틀 맞습니다.

◈ THE라그나로크 플레이 영상



개발/배급 그라비티
플랫폼 AOS / iOS
장르 MMORPG
출시일 2024년 8월 19일 ~ 26일
게임특징
 - 할머니, 그만요... 배불러서 더 못 먹어요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834 [찍먹] 귀혼M, 귀여우면 다 이겨! 동양 판타지 클래식 IP의 색다른 맛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0 10 0
833 [풍경기] 캐리머신을 꿈꾸는 박치기 공룡들의 축제 '슈퍼바이브'의 첫 날 모습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5 0
832 넥슨, ‘마비노기’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 컬래버 업데이트 실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4 0
831 '테일즈런너RPG', "런잘알" 개발진이 새롭게 써 내려가는 동화나라의 매력 [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2025 0
830 실패가 단순 실패에서 그치지 않는 성장의 길, 페이커 외교부 기조연설 [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837 5
829 아케인의 피날레 함께! 'QWER' 온다! 라이엇게임즈 아케인 시즌 2 팬 페스트 정보 공개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708 1
828 [지스타2024] 우린 젊고 패기있어! 올라프게임즈의 스팀 성공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96 0
827 '넥슨 × 전통공예' 게임과 공예가 하나 되는 특별전 '시간의 마법사' 개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87 0
826 테일즈런너RPG OST ‘에코스 오브 페이트’ 공개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41 2
825 [지스타 2024] 지스타 시연 영상 종합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81 0
824 [조선통신사]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 [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895 9
823 [인물열전] 대한민국 게임 발전 이바지한 공로상 수상자 '규철이햄'에 대해 ARABOZA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924 6
822 귀혼M, 원작 존중과 모바일의 재미가 핵심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25 0
821 KT 롤스터가 준비한 '은퇴식' 아닌 '송별식', Deft will return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02 0
819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 '발할라 서바이벌', 고급 지게 한 상 차려 올린 퓨전 음식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7 0
817 [지스타 2024]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시식회, 2025년 상반기 출시 목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9 0
816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의 코스어 무더기 공개, 관람객 눈길 제대로 잡았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6 0
815 [지스타2024]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 시리즈 계승하는 정통 후계자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0 0
814 [지스타2024] 의미 있는 도전이 일궈낸 복병! '웹젠'과 '하운드13'의 기대작 '드래곤소드'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6778 1
813 [지스타2024] 하이브IM '아키텍트' 매력적인 캐릭터 앞세운 논타겟 액션 MMO의 신흥 강자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13 0
812 [지스타2024] 대중성 높은 오픈월드 지향, 웹젠 '드래곤소드' 간담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28 0
811 넥슨 '아크 레이더스', 아포칼립스 이후 희망적이고 소속되고 싶은 세계 만들 것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18 0
810 [지스타2024] '붉은사막' 클리프는 등으로, 게이머는 근성으로, 펄어비스는 액션으로 말한다 [19]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6125 3
809 [지스타2024] '너무 어려워서 죄송합니다' 퍼스트 버서커:카잔의 제작비화를 듣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47 0
808 [지스타2024] 새로운 형태의 액션쾌감 '프로젝트 오버킬'의 지향점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28 0
807 [지스타2024] 붉은사막, 화면 밖으로 긁혀 나오는 질감! 껍질 깨고 나온 블록버스터 액션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22 0
806 [지스타 2024] 그라비티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추가 스테이지에 신규 콘텐츠 담았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18 0
805 [지스타 2024] 그라비티 '프로젝트 어비스', 액션 강조한 넥스트 라그나로크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82 0
804 [지스타 2024]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 "우리가 잘하는 것 보여드리겠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18 0
803 [지스타2024] 독창성과 소통 최우선, 하이브IM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간담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6 0
802 [지스타2024] 넷마블 방준혁 의장 깜짝 방문, "게임 산업 흐름, 멀티 플랫폼과 트랜스 미디어"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01 0
801 [지스타2024] 다시 돌아온 미나! '넷마블' 몬길: STAR DIVE·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4962 0
800 [지스타2024] 넥슨 '퍼스트버서커 : 카잔' 준비만전! 기대 저버리는 않는 충실함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07 0
799 [지스타2024] 넥슨 '프로젝트 오버킬' 모험가 여러분들은 이제 다시 '원코인 호소인'입니다 [18]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6025 2
798 [지스타2024] 넥슨 '슈퍼바이브' 10,000시간 완전 가능한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배틀로얄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7 0
797 [지스타2024] 젠장 아타호! 이 리스펙트는 대체 뭐냐! 넥슨 '환세취호전 온라인' 시연기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73 0
796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대상·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7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1 0
795 [지스타2024] 20주년 맞이 ‘지스타 2024’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준비 완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5 0
794 [지스타2024] 하이브IM, 대형 MMO '아키텍트: 랜드오브엑자일'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1 0
793 [지스타2024] 펄어비스, '붉은사막' 지스타 통해 국내 첫 시연 나선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5 0
792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웹툰으로 보는 '신 시구르드' 편 공개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4579 0
791 [지스타2024] 넷마블, '왕좌의게임'과 '몬길: 스타다이브'로 지스타 평정 노린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8 0
790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 포함 신작 4종으로 지스타 참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91 0
789 [지스타2024] 웹젠 이미지 쇄신급 대형 신작 2종으로 지스타 출격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96 1
788 [지스타2024] 크래프톤 '인조이' 앞세운 신작 러시로 지스타 달군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100 0
787 지스타 D-2, 넥슨 30주년 맞아 초대형 부스, 초대형 신작, 초대형 이벤트로 참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97 0
786 슈퍼 닌텐도 월드가 2배로 넓어진다? USJ 동키콩 컨트리 구역 정식 공개 [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1165 1
785 [인물열전] "나 이거 좋아해" 서브컬쳐 게임의 나아갈 방향 제시한 '황사장'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41 0
784 '승리의 여신: 니케' 진짜 잘나가네,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전 세계 강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46 0
783 [조선통신사] 지스타, 무슨 게임 나오나?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729 0
뉴스 김준현, 뮤지컬 ‘블러디 러브’ 출연…드라큘라 추적 반헬싱役 [공식]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