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참 따뜻했던 날 종로3가 찬양집을 다녀왔습니다. 오늘같이 비가 부슬부슬 오는날에 더더욱 생각나는군요. 저렴하고 푸짐한 해물칼국수가 유명한 곳인데 정말 저렴하면서도 푸짐한게 맛도 좋은 곳이더군요. 날이 푸근해서 밖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에선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죠. 그보다 자리가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아주머니 한분은 계속 칼국수를 끓이시고, 한분은 계속 퍼 담으십니다. 주문이랄것도 없이 앉으면 근야 칼국수가 나옵니다. 칼국수, 김치, 조개 그릇 이렇게 한조인데 합석이라 조개그릇은 없었습니다. 앞에 조개그릇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인분 한그릇에 들어가는 조개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무난했던 김치 안에 조개가 그득하지만 면의 양도 장난아닙니다. 국물을 먹어보니 무지 시원하네요. 조개말고도 미더덕, 새우, 미역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바지락인줄 알았는데 다른 조개네요. 찾아본 바로는 동죽이라는 조개더군요. 조개 자체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면 먹는데 조개 걸리적 거리는게 싫어 발려내고 먹다가 중간에 포기! 조개 정말 많더군요. ^^; 골목안은 이런 모습 해물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이 3000원이었는데 다른 5~6천원짜리 부럽지 않았습니다.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맛을 내는 집 있을까 싶네요. 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주 괜찮은 곳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