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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 대구집] 싱싱하고 괜찮은 소고기를 원한다면

maliji 2006.03.04 15:00:29
조회 3841 추천 0 댓글 24

2월 28일은 양군이 다니는 회사의 창립기념일입니다.
보통의 회사는 이런 날은 집에서 쉬게 하지만 "다른 날 놀게해도 창립기념일에는 쉬지않는다!"라는 신조를 가진 양군의 회사는 이날 서울랜드로 놀러갔더랍니다.
그리고 1차, 2차를 거처서 살아남은 몇명만이 신에게 선택받은 가격의 음식을 먹어주러 움직이게 되죠.
이날은 양군의 꼬임으로 신림에서 마장까지 3차를 뛰러 달려왔습니다.
 
예~마장동 먹자골목입죠!!
 
이렇게 정육점삘의 간판을 찾을 수 있는 당신은 소고기를 먹을 자격이 생기는 것입니다.
먹자골목에서도 좀 더 들어오면 '대구집'이라는 가게가 나오게 됩니다.
양군은 이곳외에는 가보지를 않아서 다른 곳이 더 좋은지 이곳이 제일 좋은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어디선가 이곳의 정보를 본 기억이 나서 대구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른 곳에는 사람이 없는데 유독 대구집만 사람이 그득하더군요.
 
이제부터는 자리에 앉으면 깔리는 물건들입니다.

고추와 마늘과 무!! 저 허여멀그런 것은 고구마가 아니라 겨울무였습니다.


이것은 양념장.
고기집에 이게 왜 나오는지 아시는 분!
예 이건 육사시미를 먹을때 사용하는 양념이라지요.

이것은 고추와 간장 종류의 소스.
이것으로도 육사시미를 먹지요~

그리고 서비스로 나온 간.
깍두기크기만큼 크게 썰어서 나오는 것인데 우시장바로 옆이어서 그런지 다른 곳에서 먹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게 싱싱하고 탄력있고 고소하더군요!
당연히 한접시 추가요~
본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이것으로 소주 두 병을 비워줍니다.^^

이것이 무엇일까요?
양군도 말로만 듣던 등골입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게 보였던 음식인데 한 입 넣는 순간"오오~!!!"
자주 먹으러 갈 것 같아지는 느낌이더군요^^

그리고 이게 육사시미
그러니까 소고기 사시미입니다.
자연산 생선회 이상으로 쫄깃쫄깃한 치감에 고소함이 가득차더군요.
피맛이나 고기 비린내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것이 이 모양으로 셋팅되서 나옵니다.
원래는 잣은 안 올려져 있었는데 주인 할머니가 한 줌 덥썩 올려주시고는 '이건 이렇게 먹어야해~'라고 하시면서 우리 일행들에게 손으로 하나씩 싸서 입에 주시더군요~
아~ 할머니 좋아요^--^

이건 육사시미 포장지로 나온 배추.
육사시미도 싸먹고 밥도 싸먹고 술먹다가 입가심으로도 먹고~~
배추가 달달하니 좋던걸요
등골 한접시와 육사시미 두접시, 서비스로 나온 간 만으로 벌써 소주 4병이 넘어갑니다.
신림에서 2차까지 하고 이곳으로 왔다고 하니 할머니께서 술을 안 주십니다.
그러고는 "밥도 안먹고 술 먹었어"라고 물으시더니 잠시 사라지시더군요~

그리고 나온 밥.
그냥 식당의 쌀밥이 아니라 조와 눅두가 들어있는 밥입니다.


그리고 개운하게 끓여진 시래기 된장찌개.
웬만한 식당에서 사먹는 것보다도 더 맛나더군요.
이게 작은 뚝배기가 아니라 라면이라면 두개를 끓여도 될 정도의 큰 뚝배기입니다.
장정 넷이서 땀을 흘리면서 밥을 열심히 된장찌개에 말아먹습니다.

이 젓갈과 같이요.
아가미랑 뭐뭐 몇가지가 같이 들어간 젓갈이라더군요.
맛납니다.
더군다나 저 밥과 된장찌개, 이 젓갈 모두 공짜라서 더 맛납니다.
밥 반주로 소주를 또 비웠거든요 ^^;;
 
웬만큼 배가 찬 상태에서 왔건만 음식이 맛있어서 자꾸 술을 더 마시게 되고 술을 마시니 안주가 떨어지고 안주가 떨어지니 추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할머니한테 안주를 골라달라고 하니까 손사래를 치시며 '그만 먹고 집에 가라'고 하시는군요.
그래도 다른 것 달라고 우겨서 등심을 받기로 했습니다.

등심은 3만원 짜리라고 하면서 손바닥 두 개를 합친 것만한 크기의 소고기를 들고 오시더군요.
혹시 할머니 마음이 변해서 그냥 가라고 할까봐 냉큼 불에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기름이 좀 있기는 하지만 꽤 실한 고기입니다.
옆으로 밀어놔서 그렇지 가운데에 잘 올려놓으면 화덕이 가려지더군요 ㅡ.ㅡ;


기름이 좀 많지만 괜찮았습니다.

굽고~
고기 두께가 보이시나요?
두께가 한 2.5~3cm정도 되겠더군요 두께때문에 무게를 재면 한근은 거뜬히 넘을 것 같던데요.

구워서 뻑뻑해지기 전에 열심히 먹어줍니다.
예... 또 술 마셨습니다. 그것도 많이 ..ㅡ.ㅡ;

 
이렇게 먹은 것이 등골 한접시, 육사시미 이인분, 등심 하나, 소주가 한 9병정도 마신 것 같더군요.
가격도 무척 착하고요~ 비교하자면 삼겹살로 동일한 무게를 먹은 정도의 가격~~
 
주인 할머니는 꼭 시골 외할머니처럼 대해주시고 손주처럼 떼를 써보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하면서 그렇게 두번째 맞는 양군네 회사의 창립기념일이 저물어 갔습니다.
 
이곳은 이제부터 양군의 필수 단골코스가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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