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였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제 막 장을 보고 돌아오신 어머니께서 조용히 제 방문을 열고 들어오시더군요... 그리고 \'짜안...\'과 동시에 손을 내미시는 어머니의 초콜릿... 순간 만감이 교차하며 가슴이 저미어 오더군요. 이 나이까지 사귀는 여자가 없어 어머니에게서 받아햐 하는 신세 한탄은 잠시뿐이었습니다. 그런 아들이 안되어 보였는지 천원짜리 초콜릿 5장을 손수 사가지고 오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이 아들놈는 지어미 결혼기념일, 생신도 잊을 때가 허다한데, 별 중요하지도 않은 발렌타인 데인가 뭔가 하는 것이 괜히 어머니 지갑만 털어낸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고... 얼른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자식놈을 향한 어머니 마음을 담아보겠다고는 했는데 너무 쉽게 셔터를 누른것은 아닌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