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 리턴즈] 메기매운탕도 버리고 할머니께서 선택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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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는중 삼겹살 궈먹는중 작성자 : .민지

[김선종 리턴즈] 메기매운탕도 버리고 할머니께서 선택한 그곳

김선종

2011.02.02 20:28:17

조회 3451 추천 0 댓글 25

- 마늘양념을 담뿍 넣어 비린내를 개줘버린 파주 적성 두지리 메기매운탕도 할머니께선 버리셨다. 단돈 5천 원짜리 손두부정식 앞에서다.
    선불로 5천 원을 지불하면 짤방과 똑같이 비빔용 반찬 4가지에 청국장, 콩비지에다가 세숫대야 같은 냄비에 보들보들한 순두부가 한 상
    펼쳐지니 그럴 수 밖에.

- 밥과 같이 비벼먹으라고 나온 시레기 나물이 영 억센게 아니었다. 무생채와 들기름으로 팍팍 무친 콩나물, \'얼마나 기다려왔단가\' 오랜만에
    본 열무김치 때문에 봐줬다. 김선종이 멋도 모르고 청국장과 고추장을 투하해 비빈다는 것이 짜져서 보리밥 좀 더달라는 말에 군소리 없이
    한사발 내어오는 보쌀밥(꽁보리밥은 아니고 맵쌀과 보리쌀을 1:1로 섞어서 목넘김이 매끄럽다)이 정겹다. 간 하나도 하지 않은 콩비지 맛도
    일품이어서 리필해달라는 서울 사는 깍쟁이의 성화에 더 필요한 것 있으면 말씀하라는 조선족  아주머니의 리액션은 최고였었다.

   P.S. 글쓴이 소개 : 기갤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현재 중경외시 서울캠 상경계열에서 메이저 공기업을 목표로 뭐빠지게 공부중이니 - 나도
  내돈으로 오발탄, 벽제갈비 그런데 가서 한 번 쯤 식사한번 해봐야 겠기에 - 기갤 글싸지르는 행위는 힘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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