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약속없는 금요일 저녁, 퇴근해서 한참 쉬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역시 금요일에는 그냥 쉴 수 없나 봅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군말이 없이 챙겨 입고 집을 나서 도착한 곳은 바로 석계역이었습니다.
주차장 옆쪽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파리바게뜨 앞에 이런 집이 나옵니다.

1층에 치킨집이 있고 2층엔 골뱅이 집이 있는데 다 같은 집이라는군요.


메뉴판
가격대가 비교적 착한 편입니다.


더운날엔 시원한 생맥이 진리...이것저것 다 갖다 붙이니 진리도 참 많은 듯;;;


다 비벼놓은 골뱅이무침이에요.


치킨도 시킨 듯 한데 한마리는 아니고 반마리가 아닐런지..


골뱅이무침 맛은 so~so~ 양은 푸짐


치킨도 딱 치킨 맛


한참 얘기 중인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금세 시원해지는거 같아 좋더군요.


치킨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아니고 그냥 길냥이입니다.
얘도 잠시 비를 피하는군.


입이 고급인건지 배가 부른건지 치킨 조각 던져줘도 잘 안 먹어요. ㅎㅎ
치킨집 분들하고는 아주 살갑게 지내더군요.




오랜만에 후배를 만나서 짧지만 긴 회포를 나눈 자리였습니다.
얘기 들어보면 다들 힘들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듯 해요.

아~ 좀 더 분발해야 하는데 난 게으르잖아? 난 안될거야ㅜㅠ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