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과정샷 안찍는데 오늘은 왠일로 과정샷도 다 찍었다죠~

1. 마늘을 4~5쪽정도 까서 잘게 다집니다. 다진 마늘중에 절반 정도를 버터 두큰술, 파슬리 약간과 섞어서 마늘버터를 만들어줍니다. 바게트에 발라서 토스트하면 마늘빵 완성.

2. 나머지 다진 마늘에 양파 작은거 한개를 잘라서 올리브유 넣고 볶습니다. 갈색이 돌면서 달콤한 냄새가 날 정도로 볶으면 됩니다.

3. 마늘과 양파가 거의 다 볶아지면 약불에 올려놓고 추가재료를 준비합니다. 자취생 냉장고에 남아있는 먹거리들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소세지, 버섯, 새우, 당근, 피망, 토마토 등등 넣을만한 것들은 다 때려넣습니다. 전 남아있던 햄과 양송이를 대량 투입.

4. 마늘과 양파에 햄과 양송이를 넣고 볶다가 스파게티 소스 투입. 원래는 이것도 육수에 토마토 넣고 포도주 넣고 팍팍 끓여서 직접 소스를 만드는 편이 더 맛있지만... 지금 만들기는 대략 무리.

5. 실내정원에서 기르는 허브들. 오늘의 희생양은 바질입니다. 저 뒤쪽에 숨어있군요. \'숨어도 소용없다. ㅎㅎㅎ~\'

6. 소스에 바질을 썰어넣습니다. 입맛에 따라 로즈마리나 딜이나 오레가노같은 허브를 더 넣어도 좋습니다. 우유나 생크림, 후추, 치즈 등등을 섞어넣어도 좋지요. 내용물 다 들어가면 마지막으로 한번 끓여줍니다.

7. 소스가 완성되면 약불에 올려놓고 면을 끓여줍니다. 만약 가스렌지에 여유 공간이 된다면 소스재료 준비 - 면 끓이기 - 소스 만들기 순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소스가 완성될때쯤에 면도 다 익거든요. 하지만 내 집 가스렌지는 워낙 좁아서 동시에 못 끓이므로... 어쩔 수 없이 소스 만들고 나서 면 긇이기 돌입. 가운데 심이 약간 남을 정도로 끓여주는게 제일 맛있습니다. 알덴테라고 하지요.

8. 면이 다 익으면 접시에 담고, 건더기가 가득한 소스를 위에 얹어줍니다. 피클 잘라서 마늘빵 곁들여 먹으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