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르포] 우회전 일시 멈춤 1년 지났지만 현장선 여전히 몰랐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6 15:50:35
조회 5203 추천 3 댓글 19
꼬리 물고 줄줄이 일시 멈춤 없이 우회전
"사고 예방 위해 강력처벌해야"
vs "기준 모호해 제도 의미 없어"


16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이화사거리 율곡로-대학로 우회전 방면에서 한 차량이 전방 신호등이 빨간 불임에도 일시정지를 하지 않은 채 지나가고 있다. /사진=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이 시행된지 1년이 지났지만 사실상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4월 21일부터 단속을 벌였다. 하지만 여전히 홍보가 부족한지 모르는 시민들이 많았다. 시민 중에는 제도 자체의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도 했다.

지키지 않는 '우회전 일시정지'
16일 기자가 찾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이화사거리에서는 율곡로에서 대학로로 우회전하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우회전 과정에서 일시정지를 하는 차량은 많지 않았다. 앞서가는 차량의 꼬리를 물고 그대로 따라가는 식으로 신호마다 2~3분간 13~17대가량의 차량이 잇따라 우회전했다.

기자가 지켜본 15분 동안 70여대의 차량이 지나갔다. 우회전 일시정지를 지킨 차량은 불과 3대뿐이었다. 일시정지를 지키는 차량에는 어김없이 뒤차가 '빵빵'하는 경적으로 눈치를 줬다.

개인택시를 운행한 지 2년째라는 양모씨(61)는 "빨간불에 섰다가 가는 것으로 알고 차를 세우면 사람들이 뒤에서 화를 낸다"며 "홍보가 안 돼서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모르면서 화를 내는 사람은 못 이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며 "보행자가 없으면 보행자 신호가 파란불이어도 우회전 차량이 지나갈 수 있다는 점도 홍보가 안 돼 택시 몰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인 경우 차량은 서행하면서 일시정지 없이 그대로 우회전했다. 완전히 멈추는 차량은 찾기 어려웠다. 바뀐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방 신호등이 빨간 불이면 보행자 신호가 빨간 불이어도 우선 일시적으로 정지한 다음 보행자가 없는 것을 보고 지나가야 한다.

자동차로 이화사거리를 지나 출근하는 김모씨(41)는 "이곳(율곡로 방면)이 막히는 편이라 특히 안 지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력 처벌' vs '실효성 의문'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에 대해 현장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세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신모씨(43)는 "횡단보도 부주의 사고가 많아서 처벌을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며 "아이들은 불쑥불쑥 나가는 편이라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범칙금에 대해서도 그는 "벌금이 있어야 운전자가 경각심을 갖게 된다"며 "벌금이 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회전 일시정지를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강모씨(45)는 "보행자 안전을 생각하면 지켜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법을 지키면 뒤차가 경적으로 눈치를 줘서 쉽지 않다"며 "바뀐 제도가 빨리 정착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도 있었다.

A씨(25)는 "우회전 일시정지를 지키다가 오히려 사고가 나기도 한다"며 "지인이 빨간 불 앞에서 정지했다가 앞차가 출발하는 타이밍을 못 맞춰서 부딪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모씨(52)는 "일시 멈춤의 기준이 모호해 별 의미 없는 제도다. 기준이 모호하니까 경찰도 제대로 단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제도를 다시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임신한 여배우, 음주운전 사고 당해 마취 못하고 얼굴에..참혹▶ 23세 연하女와 결혼한 개그맨 반전 고백 "정자가.."▶ 주차장에서 피 흘린 채 나체로 발견된 女, 속옷이..▶ 사이즈 없어 미국에서 속옷 사는 개그우먼 "빨래하면.."▶ 호텔에서 남녀 4명 사망, 침실에서 발견된 女 시신 보니..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2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11057 '횡령·배임 의혹' 이호진 전 태광 회장 영장 기각…"혐의 다툼 여지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51 0
11056 [속보]'횡령·배임 혐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구속영장 기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5 0
11055 경찰, 김호중·소속사 대표 주거지·사무실 압수수색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68 0
11054 '27년 만의 의대 증원' 사실상 확정…법원, 정부 손들어줬다(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65 0
11053 송경호 부산고검장 취임...“따가운 평가 많을수록 상식 지켜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30 0
11052 법원, 의대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 정지 각하·기각 [2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33 0
11051 '의대 증원' 예정대로…서울고법, 집행정지 신청 각하·기각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45 1
11050 [속보] 법원, 의대증원 집행정지 신청 각하·기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7 0
11049 이원석 "검찰은 오로지 증거로 진실 찾고 법리로 결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6 0
11048 조희대 대법원장 "몇 년간 사법부 예산 감소…재판지연 주원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4 0
11047 '홈 카메라로 동료 간호사 불법 촬영 혐의' 40대 수의사 체포 [28]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5526 25
11046 '술집서 싸우다 귀 물어뜯은 혐의' 20대 남성 입건 [38]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4784 12
11045 이창수 중앙지검장 "부정부패에 성역 없어....엄정 대응"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41 0
11044 1심 이어 2심 법원도..."AI는 발명가 아니다"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44 0
11043 김호중, '뺑소니' 후 호텔로…음주측정 회피 정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51 0
11042 법무부, '기습공탁' 방지 등 피해자 위한 7대 정책 추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7 0
11041 "참치, 간장, 어묵 다 올랐다...내 수입만 빼고", 울상짓는 '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35 0
11040 '만취 역주행' 맞은편 차량 운전자 사망... 30대 男 징역 2년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83 0
11039 '라임 사태' 이종필·관계사 전 임원, '500억대 편취 의혹' 첫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5 0
11038 '檢 방탄인사' 논란에 법무장관·중앙지검장 "수사는 수사일뿐"...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8 0
11037 한국은 마약 제조국? 수입 원료로 국내에서 18만명분 필로폰 만든 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47 0
11036 경찰대, 베트남서 아시아 경찰교육기관연합 총회 개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8 0
11035 메모리 없고, 운전자 바꿔치기... 김호중 사건의 미스테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46 0
11034 '의대 증원' 운명의 시간...법원, "오늘 오후 5시 집행정지 결론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946 2
11033 [속보]법원, 의대증원 집행정지 오늘 오후 결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38 0
11032 부정행위 발각돼 승진 취소…대법 “올려줬던 임금 반환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40 0
11031 신임 중앙지검장, 김 여사·야권 돈봉투 "법과 원칙에 따를 것"[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8 0
11030 박성재 법무장관, '檢인사 총장패싱 논란'에 "협의 다 했다"[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5 0
11029 이창수 신임 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 취하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6 0
11028 [속보]법무장관, 檢인사 대통령실 개입설 "장관 무시하는 말, 검찰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5 0
11027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야권 돈봉투 "법과 원칙에 따를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5 0
11026 [속보]신임 중앙지검장 "할 일 법·원칙대로 진행...(김여사 수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2 0
11025 [속보]신임 중앙지검장, '친윤 검사' 지적에 "정치권 용어, 동의못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6 0
11024 김호중 차량, '블박 메모리카드' 어디에? 경찰 압수수색 영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79 1
11023 ‘로톡법’, 21대 국회에서 폐기 수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69 0
11022 경찰, '대통령실 진입시도' 대학생진보연합 회원 4명 구속영장 신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59 0
11021 '강남역 여친 살해' 의대생, 감형 노렸나... "받아들여지지 않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76 0
11020 '명의 대여' 중개업소에서 일했다 억울하게 벌금 문 취준생[최우석 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55 0
11019 "부당하게 진폐급여 못 받았으면 임금상승분 반영해 지급" 대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58 0
11018 다가온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쟁점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58 0
11017 [르포]"미세한 마약류 냄새도 한 번에" 마약탐지견 훈련센터[마약중독 [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5238 4
11016 '의대 증원' 결정 앞두고 공방 지속…법원 판단에 '촉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59 0
11015 '베트남 알루미늄 사업' 폰지사기, 중앙지검 형사4부 배당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75 0
11014 경찰, 범죄예방 비전 선포식…"체계적인 범죄예방 정책 추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95 0
11013 'SM 시세 조종 의혹' 관여 사모펀드 대표, 첫 재판서 "시세조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98 0
11012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 브로커 항소심도 징역 3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9 0
11011 檢, '영등포 건물주 살해' 주차관리인에 징역 20년 구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99 0
11010 검찰, '유아인 프로포폴 처방' 의사 벌금 500만원에 항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25 0
11009 떠나는 송경호 "중앙지검 떠나도 공직자 책무 다할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6 0
11008 보이스피싱 '112 통합신고' 7개월간 1만5000건 차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