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3년간 논술을 했지만 패망했어

실패자가 논술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좀 의아할 수 있겠다만, 일단 패자의 변이라도 들어보자

결국엔 난, 정시로 대박을 이뤄냈고

한창 한양대에 꽂혀 논술을 준비하는 날들은 벌써 6년 전 과거가 되어 버렸네.

내가 왜 수능은 대박을 이뤄냈고, 한양대 논술에선 좌절을 맛보았는지 알아보자.

대학 논술을 위한 우리에게 주어진 자료. 채점기준, 합격자 답안, 학교 측 모범답안, 문제지.

시험은 모의 논술과 본 논술로 이뤄져 있지

여기서 제일 중요한 자료. 이왕이면 학교측 모범 답안과 문제지가 되겠다.

성균관대를 예시로 해 보자. 문제 1번은 분류요약, 2번은 자료, 3번은 견해제시형 

수 년간 일관된 발문과 제시문 형태. 게다가 예시 답안 구조도 흡사한 이 대학의 논술만큼은 공부하기에 너무나도 좋을 수밖에 없지.

2018년 모의 문제와 2019년 논술 문제의 1번 발문, 2번 발문, 3번 발문이 전부 흡사하고, 제시문에서 핵심 내용을 추려내는 독해 패턴, 답안 형식까지 모조리 

일관성 있게 풀려야 한다. 그러니까, 그것, 제일 중요한게 제시문 독해 패턴, 발문 패턴이 매 시험마다 일관되어야

달리 말해, 2021년 논술에서 보여질 풀이 패턴이 심지어, 2017년, 2015년에 봤던 패턴과 흡사한 그 구조와 자료 제시 그의 풀이 패턴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그러한 한결같음이 보여질 때, 논술은 더 이상 운의 영역이 아니라 확신의 영역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요지는, 발문과 문제 패턴이 기존 기출과 흡사한가. 달리 말해 기존 기출에서 보여지는 흐름으로 새 문제를 마주하였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일관된 자세로

대처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보조 자료가 있는가. 이를테면, 문제지, 학교 측 예시답안이 그것이 되겠지. 더욱이 최저가 있어 경쟁자가 

대폭 줄어들 준비가 된 학교라면 내가 붙는덴 시간 문제겠지. 그런 학교는 중앙대, 동국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광운대, 경희대 등이 있지. 

하지만, 우리 한양대학교. 이와 반대되는 조건을 몽땅 다 갖추고 있지

한양대는 내가 치뤘던 2014년의 3번의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장에서 접했던 문제는 전혀 다른 구조를 띠고 있었고, 그 다음해 치뤘던 2015년 논술, 2016년 논술

모두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장에서 접했던 발문 제시문은 그 구조가 너무나도 달랐던, 달리 말해 왜 모의논술을 치르는가 라고 말할 정도로 일관되지 않은 시험이지.

때문에 학교 측 답안과 비슷한 효력을 갖는 학생 우수 답안이 있지만 어차피 패턴이 달라지므로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 게다가 최저가 없어 경쟁률까지 치솟으니

말 그대로, 1년간 운을 믿고 공부한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