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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잡대'라며 누워서 침 뱉는 못난 사람들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31 22:31:09
조회 49 추천 0 댓글 0

[강준만 칼럼] '지잡대'라며 누워서 침 뱉는 못난 사람들

https://news.v.daum.net/v/20211227050655186


[강준만 칼럼]재정 지원의 크기가 서열을 만들고 있음에도 돈줄을 쥔 정부는 기존 서열 중심으로 상위 서열에 돈을 집중적으로 몰아주고 있다. 놀라운 건 서열 체제에 분노하는 의로운 사람들이 제도 자체를 바꾸는 큰 변화만 수십년째 외치고 있을 뿐 '돈'의 문제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도의 변화는 힘들고 오래 걸리는 반면 재정 지원을 바꾸는 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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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ㅣ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아주대 같은 지잡대 병원에서 별것도 아닌 환자를 데려다 쇼를 한다고 의료계에서 뒷이야기가 심했다.” 국내 중증외상센터 확충에 큰 기여를 한 아주대 교수 이국종이 2017년 12월 국회 세미나에서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을 치료할 때의 상황에 대해 한 말이다. 이게 웬말인가. 경기도의 명문대인 아주대가 지잡대라니! 그럼에도 음지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강고한 대학 서열 체제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지잡대라는 딱지는 원래의 정의를 벗어나 서울 소재 대학을 제외한 거의 모든 대학을 가리키는 용법으로까지 쓰이고 있으니 말이다.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양지의 영역에서 서열을 숭배하거나 낮은 서열을 멸시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익명의 사이버 공간이나 사적인 잡담이 이루어지는 음지의 영역에선 서열의 노예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성장기의 12년간 또는 16년간 서열과 점수의 중요성을 주입한 학교에서 그렇게 생각하도록 교육을 받았으니,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이런 서열 차별 관행이 모두를 멸시의 대상이 되는 피해자로 만들고 있음에도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신이 서열의 최정상에 있지 않는 한 언제건 자신보다 높은 서열로부터 멸시를 당할 수 있다. 누워서 침 뱉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찬호가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에서 지적했듯이, “지금 대학생들은 더 ‘높은’ 곳에 있는 학생들이 자신을 멸시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기보다, 스스로 자신보다 더 ‘낮은’ 곳에 있는 학생들을 멸시하는 편을 택한다. 그렇게 멸시는 합리화된다.”

그게 바로 ‘동물의 왕국’의 문법이다. 독일의 영장류 동물학자인 폴커 조머는 이렇게 말한다. “높은 서열의 개체에게 공격을 당하고는 서열이 낮은 동물에게 앙갚음을 하는 일이 영장류 사회에서는 매우 흔해요. 실제로 연쇄적인 반응이라고 봐야 해요. 갑에서 을에게로, 을에게서 병에게로, 병에게서 정에게로, 그리고 정에게서 애꿎은 구경꾼에게로 말이죠.”

멸시에 대한 문제 제기는 강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쉽지 않은 반면 멸시를 하는 건 약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비교적 쉽다는 게 아닌가. 정말 한심하고 못난 짓임에도 한 사회 구성원의 절대다수가 그런 식으로 살아가면 그게 ‘상식’이 되고 만다.

이런 상식에 도전하고 나선 이들이 있으니, 바로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의 젊은 기자들이다. 이들이 최근 출간한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 지방대를 둘러싼 거대한 불공정>은 ‘멸시의 제도화’를 고발한다. 지방대에 대한 멸시가 음지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교육부에서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제도적으로 멸시를 조장하는 메커니즘이 있다는 걸 상세하게 밝힌 것이다.

교육평론가 이범이 간파했듯이, “대학 서열화의 원인은 ‘돈의 격차’에 있다.” 재정 지원의 크기가 서열을 만들고 있음에도 돈줄을 쥔 정부는 기존 서열 중심으로 상위 서열에 돈을 집중적으로 몰아주고 있다. 서열 체제의 부작용을 완화하려는 게 아니라 더 키우겠다는 게 아닌가. 그런데 정작 놀라운 건 서열 체제에 분노하는 의로운 사람들이 제도 자체를 바꾸는 큰 변화만 수십년째 외치고 있을 뿐 그런 ‘돈’의 문제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도의 변화는 힘들고 오래 걸리는 반면 재정 지원을 바꾸는 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말이다.

우리 인간은 영장류에 불과하다며 포기할 게 아니다. ‘지잡대’라며 누워서 침 뱉는 못난 사람들의 의식이 바뀔 수 있게끔 계속 애를 써보자. 그러나 그건 문화의 문제이므로 장기 프로젝트이며, 중단기 프로젝트로 돈줄에 주목해보자. 대학들 간 평등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건 단호히 반대한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동기부여의 씨앗까지 죽이진 말자는 것이다. 사실상 서울이라는 입지 조건에 대학평가의 가중치를 두어, 서울에 있는 대학 한 곳에 132개 대학 몫의 지원금을 몰아주는 식의 재정 배분은 다시 생각해보자.

대선 국면을 맞아 지방이 강하게 요구해야 이게 대선 이슈가 될 수 있다. 인재를 서울로 보내는 걸 ‘지역발전전략’이라며 밀어붙이는 지자체들, 서울의 특정 대학에 진학하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의 장학금을 주는 지방장학회들에 호소하고 싶다. 그런 일을 하더라도 동시에 “지방대 살려보자”고 외쳐달라. 지방이 아무리 서울의 식민지라지만, 지방이 죽으면 서울도 죽는다. 제발 더불어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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