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교사된지 1년인지 2년 지난 사람이였는데

교사인데 너무 목소리도 작고 조곤조곤 말하고그래서

애들이 다 우습게 보고 자고 그랬음

얼굴은 이뻤는데 너무 성격이 조곤조곤하던 사람이였거든?

목소리도 엄청 작고

근데 우리 학교가 수학을 수준별로 학급을 나눴단 말야

예를 들어서 1~4반을 묶어서 A반,B반,C반,D반을 나누고 수학할때만 그렇게 반을 이동해서 들었는데

그 선생님이 내 기억으로 C반이였던걸로 기억함

당연히 공부에 뜻있는 애들이 적었고

게다가 그 여자선생님이 너무 조용하고 애들을 휘어 잡을 힘?이 없었으니 애들 다 자고 그랬음

나는 그게 조금 너무하다싶기도 하고 

그때 공부가 잘되서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들었거든?

선생님과 거의 1:1과외하듯이 수업을 들었음

선생님도 애들한테 문제 풀어보라고 하면 

내 옆에 앉아서 내가 푸는거 보면서 

그렇게 하면 안되지, 잘하네 

이러고 나도 잘 따랐음

솔직히 이성적인 감정이라기보단 너무 무시받으니까

나라도 잘 듣자 이런 마인드였거든?

아무튼 그랬는데 

한번은 수업 끝나고 다른 반 놀러가니까 

그 선생님이 있더라고 아직 수업이 완전히 끝나진 않았나봐

그런데 거기반에서 어떤 애가 어떤 남자애와 선생님에게 

"둘이 언제 사귈거에요~" 이러면서 장난 치더라고

그 말듣고 좀 그랬음

아.. 나만 특별한 학생은 아니였구나

싶은 생각에

그리고 괜히 질투심같은것도 났고

그래서 그 다음부터 그냥 주변 친그들처럼 수업시간에 잠도 자고 자라도 맨뒷자리로 옮기고 말도 잘 안들었거든?

그렇게 몇번 그러니까 

그 선생님이 수업도중에 나한테 오더니

"너 나한테 왜 그래?" 이러더라고 

그래서 선생님을 보니까 너무 표정이 서운해하는게 보였음

나도 모르게 바로 눈 피하면서 "네? 뭐가요?" 하고 모르는 척했거든?

그러니까 그냥 가시더라고 

그 뒤로 나 한번도 터치 안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