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게 버릇된 사람들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자신이 원하는 걸 무조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음.

이런 나르시시스트들은 의외로 타인의 불행을 자기 문제처럼 생각함.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이 좋음. 

그래서 피해의식에 대해서도 굉장히 예민함.

근데 타인의 불행이 생겨난 이유와 그것이 왜 발생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뒷전임. 근본적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음. 

그 불행이 직간접적으로 미친 영향력 때문에 자신이 

어떤 타격을 받았고, 그 기분을 적절하게 해소하는 것이 더 우선임. 

누군가의 불행에 감정이입하여 슬픔에 빠진 자신에 취하면서, 

자신이 이만큼 누군가를 위해 아파하고 있다는 감정이 중요한 거임. 

그리고 그 통증을 내면에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고통과 결부시킴. 

자신은 깨끗한 존재이고 이런 나를 위해 깨끗한 세상을 위해

너희는 내가 요구하는 것을 관철해라 같은 권리주장을 행사함. 

세상의 더러움에 반발하는 자신의 정의로움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누군가의 불행을 이용하는 방식이 되는 거임. 

이 정도가 심하면 역갤에서 욕하는 인다의 형태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임.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고통을 빌미로 

자신의 이기적인 요구까지 전부 들어달라고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것임. 

관설시키면서 누군가의 억지희생을 담보로 꿀을 빨려는 것

정도가 심하면 선악 프레임이 마구잡이로 씌워지고

자신의 정의로움에 응하지 않으면 단죄해도 된다는 폭력성마저

생겨나기 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