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다니던 회사는 지방의 한 중견 기업 소유였음
거기 직원 복지 짰는데 송년회 회식비 지원이 많지 않았어
그냥 돼지고기 회식 예정이였는데
사장님 진짜 좋은 분이셨는데 아무리 그래도 소고기는 먹어야죠
하시면서 사비 더 보태서 직원 200명 정도 되는데 소고기 회식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심
문제는 인원수대로 1인분이래 네 명에 육회 한 접시랑...
아니 나 소고기 10인분은 먹는데 뭔 1인분이야...
무튼 그 때 친한 사람들 테이블에 안 앉고 슥~ 둘러보고 사람 적은데 앉아서 냠냠 먹다 젓가락 들고 테이블 돌아다니면서 먹었음
그 때 회사 선배들이 나 다가가면 콱 저리로 안 가냐고 난리였는뎁
무튼 저 날 먹고 우리 팀끼리 2, 3차 더 감 그래서 겨우 배를 채웠던 기억이 나네
그 소고기 집은 우리 회사 근처에 지역 특산물 먹인 소가 유명한데 그 중 맛집이여서 행복했어... 나 사실 그 집 나 혼자 일주일에 5번은 감..... 아주 어릴 땐데 갑자기 떠오르네
흠~ 요즘은 적게 먹어서 고기도 먹으면 2인분 정도나 먹고 잘 먹으면 3인분 먹는데 너무 행복해
옛날엔 내 식비가 너무 심해서 저 이유 때문에 열심히 살아야 했는데
이제 나 책임지는 비용이 소소해져서 존나 다행임
저거 못 고쳤으면 난 평생 고통 받았겠지...
하도 어릴 때고 사장님은 할저씨셔서 이미 은퇴하셨을듯 월급 사장님이심...
저 회사 좋았엉 맨날 출근길에 신호 걸릴 때 마다 화장하면서 출근했는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