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이 주인공이라서 원제 보다 장발장이란 제목으로 더 알려지고 동화책으로

어릴 때 다들 읽어보고 들어본 이야기지만 원작을 소설로 읽어본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어릴 때 계림 문고라는 책으로 읽어봤는데 동화책은 아니고 그렇다고 활자가 새로로 되고 아주 두꺼운 책이 아니고

학생들이 읽기 좋게 내용을 줄여서 간단한 삽화도 간간이 있고 페이지수는 200페이지 안밖 분량이었던 걸로 생각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좀 뜨아했던 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줄거리를 넘어서서 나중엔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것 같은

말하자면 TV 대하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중압감을 느꼈다.

억지로 내용을 늘인 거 같기도 하고 도대체 주제가 뭐지 핵심은?

이런 의문이 어린 맘에 들었다.

결국 이 이야기는 프랑스 대혁명 까지 전개되는데 - 70년 초에 읽어놔서 맞는지 모르겠다. - 장발장이 거둬 기른 수양딸 코제트의

남편이 장발장을 도우고 장발장은 프랑스 대혁명에서 까지 활약하는...뭔가 상당히 가도 엄청 너무 멀리간 느낌인 게

사실 앞부분 동화책 분량의 스토리만 해도 파란만장한 일생인데 그 뒤쪽의 내용은 해도 해도 너무한 거 같았다.

사실 장방잘이 스토리상 심각한 주제들이 많다.

미리엘 주교의 자비심 부터 시작해서 빵 한개 훔쳤다고 결국 중형을 받게 된 거, 그리고 장방장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자벨

그리고 수양딸 입양 등등 그 와중에 나타나는 그 사회의 문제점들

결국은 이런 것을 프랑스 대혁명이란 장치를 통해서 절정을 이루는 것인가..

레미제라블이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이라고 한다.

소설에 나오는 모든 군상이 다 불쌍한 것이다 알고 보면

경찰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평생을 장발장을 추적한 자벨은 나중에 경감까지 오르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걸로 기억한다.

장발장이나 자벨이나 불쌍한 건 마찬가지이다.

근데 뭐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