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는데 최근에야 알았어
중딩내내 붙어다녔던 애가 성인되고 노래방도우미 뛴거



이상하긴했어.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말을 했거든
몸을 그렇게 아껴서 누굴 줄거냐는 그런 말부터 시작해서
잠깐 놀다오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둥..
어릴 때 가장 몸값이 높아서 많이 벌 수 있다는 둥..

나는 얘가 성인되고 사춘기가 왔나
얘네 엄마가 애를 무섭게 통제해서 애가 터졌나 싶고
단순하게 성인되고 맘껏 할 수 있으니
얘 자체가 노는걸 굉장히 좋아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쪽에 발을 꽤 담궜었나보더라
첫 시작은 노래방 도우미였나봄..

그쪽에 한번 발담그면 못나와.
돈맛도 들였고 꾸미고 치장하는 것도 그렇고
일단 씀씀이가 바뀌어서 감당안됨..

집에 가보면 가방 옷이 수북한데
원래 걔가 하던 일로는 옷과 가방을 그렇게 못사
급여자체가 박봉인 직업을 갖고 있었거든.

사고방식부터 괴상하게 바뀌기 때문에
그쪽에 발담궈버리면 평범하게 살 수 없어.
연애도 이남자 저남자 갈아치우고 한번에 몇명씩 사귀고 만나고..
범죄에도 애가 이상하게 생각이 꼬여있더라.
주변인도 이상한 애들이 모여있는 것 같고..

내동생 보고싶다며 울길래
결혼하고 자주 못보는 친동생 말하는 줄 알았더니
감방간 동생 보고싶다고 그런거였...

그정도로 비틀어진 애란 거 알았으면
처음부터 친하게 안지냈지.
원래 얘는 엄청 순박하고 단순하고 잘웃고 엉뚱한 애였음
얘네 엄마가 공부하라고 쥐잡듯이 애를 잡고 학원으로
돌리긴 했지만.. 집이 가난한것도 아니었고..

지금은 결혼해서 살고있지만
어쩐지 시한폭탄을 안고있는 느낌임

결혼하고나서 술쳐먹고 대낮부터 전화를 거의 매일하길래
뭐라고 하니까 이제 전화 안와.

유흥 쪽 일은 진짜 이거라도 안하면
굶어죽을정도로 막힌 상황이 아니라면 안하는게 맞아.

타고나길 그쪽으로 또 타고난거면 또 모르겠지만.

그 일을 안했던 시절로 다시 되돌아갈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