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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안 하려는 이유는 나와 상대가 각자의 침묵을 존중할 수모바일에서 작성

녹색광물(119.197) 2024.05.21 18:49:33
조회 80 추천 5 댓글 2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말해야만 하는 순간에 나는 상대의 의중을 존중하면서
내 가치관을 벗어나지 않는 절묘한 포인트를 잡고
할말을 정확하게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또한 상대로부터 무슨 의미인지 들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침묵을 선택해버릴 때
나 혼자서 상대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답을 구할
자신이 있을지도 알 수 없다

무엇도 자신할 수 없다

이기기 위한 대화를 하려고 침묵을 강제하는 상대에게 질리지 않을 자신이 없다

진실이 아니라 거짓말과 상황도피로 용서와 자비를 바라기만 하는
상대를 끝까지 애정으로 감싸안을 자신이 없다

도덕적 잣대의 기준과 범위가 달라서 충돌이 일어났을 때
서로의 논리적 모순이 비춰지는 순간을 개별적 관념의 차이로
받아들이고, 상대의 사고방식을 깨끗하게 인정할 자신이 없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나는 결혼을 할 마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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