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피해서 집에만 있게 됨

사람들 피해서 집에만 있게 됨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2.02.07 19:07:25

조회 165 추천 8 댓글 3

왜 이렇게 되었는지 글로 적어보려고

중학교 때 웃기는 광대 컨셉잡고 욕 달고 살다가 입 험하다고

왕따가 되었는데(핑계였고 내가 자기들 수준에 맞지않는

빌런이었겠지)

수련회 간다길래 아버지한테 사정 다 말하고 그냥 등교 하고싶다고 불참에 싸인해달라고 하니까

아버지가 내 자식이 왕따라는 걸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소주 잡수시면서 그냥 가라고하며 참가에 싸인 함 그날 아직도 기억난다

울면서 밥 쳐먹었던거

수련회가서는 안봐도 비디온게 내 예상대로

화장실 청소하고, 게임 할때 존나 쎄게 맞고, 단체로 뭔가 할때 안끼워주려고 서로 눈치게임 존나 하고

여튼 좆같았다

이 체험 한 이후로 사람을 경계하고 사람을 잘 안 사귀게 되더라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강권으로 예고에 진학했는데

맨날 빠따로 쳐 맞고

예술에 재능이 있네 없네

오늘은 얘가 좋고 내일은 또 얘가 좋고 기분에 따라 줏대없이 행동하는 나잇값 못하는 어른들한테 치이다가

전공 살리는 거 포기하고 도저히 사람 만나는게 힘들것같아서

대학까지 포기하고

생존을 위해 알바 조금 하다가 방구석에 틀어박혀 지내니까 벌써 스물 아홉임 ㅋㅋ

허허시발..

너무 힘들어서 고등학교 자퇴도 집에다가 얘기 많이 했는데

이유를 들으려고도 안하고 그때 아버지가 알중이었는데 술만 잡수더라

어머니는 항상 집에 안계시고 일만 했고 ㅋㅋ

그냥 수련회 불참란에 내가 가라로 싸인해도 되고

고등학교 적응 힘들면 그만 둬도 되는데...

순진하고 겁이 많아서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정신 썩어버리고 ㅋㅋ

그야말로 사지만 멀쩡하지 병신이 됨

이런 어른이 될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다

난 나중에 버티고 버티다 괴로우면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때 후회할까봐 남들 눈치보면서 못했던 일 하나씩 하고 있음

그냥 남들 눈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하고싶어서 해보니까

재밌네

누가 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기까지 봤다면 당신은 뭘 해도 다 잘될 것이고 복을 받을 겁니다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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