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전부터 누누이 얘기했던 목원대출신 씹지잡 노베이스 장수생 합격자의 수험얘기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9) 2017.12.19 12:03:25
조회 1337 추천 29 댓글 15

씹지잡 나오고 장수생활한게 절대 자랑거리는 아닌지라 창피하지만 그래도 온라인 익명성의 힘을 빌어 감히 끄적여본다.
본인은 공시공부하기 전엔 정말 별 거지같은 노예생활도 해봤고 사기업의, 특히 좆소기업의 폐해를 온몸으로 맞닥뜨려본 입장에서 때려치우고 그동안 모았던 돈 들고서 과감하게 노량진 상경해서 공시공부 시작했다.
처음 시작할때 특히 영어과목은 완전 씹노베중의 노베이스, 그나마 알파벳 알고 apple, car, orange, samsung 이정도 어휘 아는정도??? 농담아니고 옛날 아재개그에나 나올법하게 danger를 단거, turbo를 털보라고 읽었을 정도였다...
품사개념도 없어서 at  on  in  to  with  of 이런거 부사인지 전치사인지 관사인지 정말 헷갈리고 구별을 못했었다.
5형식 개념도 중고딩때 그런게 있다는거 얼핏 들어봤기만 했지, 뭐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적용되는지 하나도 몰랐다. 공시공부 ㅈㄴ게 하면서 5형식이 어떻게 문장에 적용되는건지 이해하는데만 몇달 걸렷다.

중고딩때 공부하곤 거리있었고 맨날 프로겜어 되겠다고 겜이나 쳐하면서 살다보니 대학교도 씹지잡 가고 공부하고는 담쌓은게 아마도 국민학교 3학년 이후부터인 것 같다.

아무튼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모았던 돈 들고 노량진 올라가서 8개월동안 한눈 안팔고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기초 쌓았다. 물론 말그대로 기초는 기초일 뿐 합격선에 들 실력이 되려면 정말 멀고 먼 여정이더라.
1년차 시험응시는 당연히 떨어졌다. 영어도 과락이었나?  그랬고 암튼 국가직은 직렬구분도 몰라서 걍 일행 쳤다가 광탈,  지방직도 일행쓰고 광탈, 서울시는 보나마나 광탈.

2년차때는 그나마 많이 채용하기 시작한게 세무직이어서 세무직 응시했고 지방직은 교행썼는데 당시까진 비공개시험이었어서 문제수준이 괴랄맞았었다. 2년차때 서울까지 가서 국가직 시험치르고 그 중학교 문을 나오는데 정말 내 능력의 한계가 느껴졌었다.
정말 보나마나 떨어졋다는 느낌이 팍팍 들더라. 특히 영어의 벽이 너무 높았다. 집에 오는 버스터미널로 걸어가는 길에 길가의 은행나무기둥을 주먹으로 진짜 ㅈㄴ게 치면서 속으로 눈물을 삼켰었다. 내 능력의 한계와 여태까지 한심하게 살아온 내 인생에대한 뼈저린 후회였지.
하지만 이길아니면 더이상 이나이에 돌아갈 뒤도 없었다.
그저 더더더더욱열심히 꾸준히 해보는 수밖에.

3년차때도 똑같이 세무직 대량채용하고해서 세무직쓰고 지방직 교행,  서울시 이렇게 썼다.
근데  확실히 이젠 3년차 짬밥이 있어서 그런지 국가직때 성적이 대박났다.
국어90국사90행학90사회90....근데 영어가50점이었다...
점수대가 세무필합컷에 간당간당한지라 스티마센세한테도 물어보고 정말 노심초사하게 9꿈사 여론살피고 그렇게 지냈었다. 근데 웬걸...정말 1문제차이도안나게 총점에서 4점차이였나? 암튼 아깝게 필탈이었다... 바로 일주일 뒤가 서울시고 또 그 뒤가 지방직이었는데 도미노로 망했다...
3년차때 이렇게 떨어지니까 솔직히 자살충동 엄청났었다. 혼자서 속으로 울기도 많이 울었었다.
그래도 정말 나만 바라보는 부모님 생각해서 꾹참고 다시 공부했다.

4년차가 되었다. 이젠 어지간한 기본서 내용들이나 기출문제들은 딱봐도 정답보이고 주요포인트들이 보이는 시기였다. 게다가 2016년도엔 충남소방직이 체력도핑테스트 도입제도 관련때문에 타지역이 국가직과 시험시기가 같은 것과는 달리 충남은 3월에 따로 일찍 시험을 치렀고 난 모의고사보는겸 충남소방직 응시를 했다. 근데 충남소방 이사람들도 나같은 어중이떠중이들 다 보는거 예상했는지 문제수준이 소방직치곤 괴랄맞게 어렵게 내더라. 근데도 합격했다. 생애 첫 공시 필합이었다.  그치만 안갔다. 소방직 일하는게 내 적성에도 안맞을 것 같고 내가 체력은 되지만 또 온전히 소방체력준비만 하기에는 국가직과 지방직 공부에도 지장있을 것 같아서 걍 체력볼거냐고 전화왔을때 안간다고 했다.
이렇게 소방필합도 했겠다 국가직도 가장 커트라인 낮은 교정직  지원해서 당연히 합격하겠다싶어서 나름 자만하고 봤나보다.  결과는 또 총점4점차이 1문제차이로 필탈... 충격이었다. 국사가 정말 멘붕이었다. 행학도 거지같았고 2016년도 시험은 전반적으로 어렵기도 어렵거니와 내 자만심에대한 경각을 심어주는 연도였다.

그렇게 또 1년 날려먹고 이제 대망의 5년차... 이젠 정말 물러설 곳도 없고 인간구실이라도 하려면 꼭 합격해야되는 상황.
작년의 내 자만심에 처절한 후회를 하면서 정말 기본적인 것부터 꼼꼼히 보고 같이 스터디하는 애랑 정말 빡쎄게 서로 문제내고 문제풀고 학원모의고사 풀면서 내 상태수준 체크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물론 지난 4년동안의 수험생활도 나름 성실하고 열심히 살았었다고 자부한다)
국가직 시험때 비록 컷낮고 이번에 대량채용하는 교정이고 모강사들은 컷을 320점대니뭐니 하지만 난 최소한 360점 이상 맞아야 합격할 수 있을거란 각오로 긴장하고 봤다. 물론 이번 시험에서도 어김없이 문제를 잘못보거나 지문보기를 실수해서 틀린 문제들이 4문제나 나왔지만 그래도 ㅈㄴ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목표한360점대가 나와서 무난하게 합격했다.
이번시험의 중압감이 커서 그런지 시험보고나서 집에와서 토했다.
속이 메스껍고 어지럽고 피곤했었다.

비록 컷 낮고 만만해보이는 교정직이지만 누군가에겐 정말 치열하게 도전해서 겨우 얻을까말까한 자리일 수도 있다. 내 경험담이다.

추천 비추천

29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AD 해커스공무원 1타 강사진 유료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7/27 - -
88061 28살 3차 아재 알바대장정 끝냈다. 각종 철거, 건설기계 배달등 했다. [14] ㅇㅇ(183.109) 17.12.19 391 6
88060 교갤 정모하자 [1] ㅇㅇ(223.62) 17.12.19 151 0
88059 목원대하면 왠지 박지원생각나는디 ㅇㅇ(39.7) 17.12.19 51 0
88058 씨발 진짜 4차 9월 확정난거지? [1] 000(119.195) 17.12.19 246 0
88057 신난다 내일도 출근이다~~ [1] ㅇㅇ(49.171) 17.12.19 105 0
88056 합격생인데 또 시험치면 욕먹냐 ㅇㅇ(175.195) 17.12.19 51 0
88055 올해 아쉽게 떨어진 행사충들은 교정직 쓸까??? [2] (112.149) 17.12.19 157 0
88054 구글에 경상도치면 연관검색어 많은데 전라도는 아무것도 안뜸 (112.149) 17.12.19 138 1
88053 이번 합격자 중 일베하는 애들 많다. [7] ㅇㅇ(223.39) 17.12.19 188 2
88052 자랑스러운 육군 전역자만 봐줘.....txt ㅇㅇ(119.203) 17.12.19 82 0
88051 전라도 사람이 제일 싫어하는 동물은??? [5] (112.149) 17.12.19 120 5
88050 내년에 마음놓고 월드컵 볼려면 공부해ㅡㅡ [2] ㅇㅇ(124.46) 17.12.19 95 0
88049 공무원 필기합격하면 면접때 친구2명 전화번호 적어야된다는데 [9] ㅇㅇ(182.221) 17.12.19 280 0
88048 교정학 공부 양 많나요? ㅇㅇ(211.228) 17.12.19 45 0
88047 가상화폐 때문에 공부가 안되네요. [5] ㅇㅇ(218.150) 17.12.19 224 0
88046 대다수가 디씨하는 것 같더라 [4] ㅇㅇ(223.39) 17.12.19 152 0
88045 나도 체력학원가보니 [5] ㅇㅇ(121.181) 17.12.19 368 7
88044 이번에 교정학 난도 역대급 맞음?? [1] ㅇㅇ(223.62) 17.12.19 152 0
88042 내년교정 붙기힘든이유 [13] ㅇㅇ(222.104) 17.12.19 1461 20
88041 교정 체력에 대해 알려줄 착한닝겐 있어? [21] ㅇㅇ(223.38) 17.12.19 335 0
88040 선택과목 교정학 하면 면접때 떨어지는 경우 거의 없냐? [6] 교정학(59.27) 17.12.19 258 0
88039 흡연충 시발 [2] ㄴㅎㅈ(211.59) 17.12.19 166 0
88038 9급교정에서 법무부장관까지 얼마나걸리나요 [4] 117(117.111) 17.12.19 162 0
88037 7급으로 들어가서 [4] ㅇㅇ(121.181) 17.12.19 256 0
88036 근데 컷이 오른다는게 어떻게 연막이냐 ㅇㅇ(175.195) 17.12.19 45 0
88035 돈이라는게 있으면 쓰고싶고 쓰다보면 없음 ㅇㅇ(223.33) 17.12.19 25 0
88033 내년에 채용인원 망하고 컷 폭발 할거라고 생각해라 [3] ㅇㅇ(124.46) 17.12.19 175 6
88032 별로 안뽑아도 컷 360 안넘김 [2] ㅇㅇ(124.46) 17.12.19 181 3
88031 음 너네 영어독해는 어떻게 공부 해? [3] ㅇㅇ(175.113) 17.12.19 92 0
전부터 누누이 얘기했던 목원대출신 씹지잡 노베이스 장수생 합격자의 수험얘기다 [15] ㅇㅇ(1.219) 17.12.19 1337 29
88028 700~800만원 생길것같은데 질문좀 [10] 개심심(223.62) 17.12.19 239 0
88027 교정학이 조정점수가 존나 후한편인 이유 쉽게 설명 [2] (112.149) 17.12.19 449 4
88025 조정이 짜니 후하니 하는놈들은 조정점수 개념을 모르냐 [2] ㅇㅇ(175.195) 17.12.19 110 1
88024 인간의 삶도 별다를 바 없는 것 같아요 [1] 117(117.111) 17.12.19 113 0
88023 교정학 조정이 원래 높은건 아니지?? 좀 짜지않아?? [1] ㅇㅇ(175.113) 17.12.19 109 0
88022 100 40 100 100 100 이런구도면 진짜 대단한새끼 아님? [6] ㅇㅇ(175.195) 17.12.19 194 0
88020 영어는 7~ 80까진 올리긴 그래도 수월함 뭐라(223.62) 17.12.19 75 0
88019 영어 40점 맞고 합격했어요 [2] (112.149) 17.12.19 255 1
88016 7급 나부랭이가 짬을 챙겨먹으려는 생각 자체가 교정직 문제야 ㅇㅇ(203.226) 17.12.19 96 1
88015 아무리 영어라도 한 70까진 할만하지않나 [2] ㅇㅇ(175.223) 17.12.19 118 0
88013 7급출신이 6을 근속으로 달면 [1] ㅇㅇ(39.7) 17.12.19 201 0
88012 근데 영어를 공부안하고 합격 할수 있냐 영어40점 [4] ㅁㅁㅁㅁㅁ(118.35) 17.12.19 148 1
88011 지방직도 6에서 5갈때 시험승진이냐? 아니면 근속임? [1] ㅇㅇ(218.54) 17.12.19 107 0
88010 같은 나이일 경우 교정7급 >대기업은 팩트다 [9] 넥센안지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9 427 2
88009 좋아서 간수직 쓰는 나같은 변태도 있긴 있다 [1] ㅇㅇ(175.223) 17.12.19 149 0
88008 국어 문학파트 봐야됨? [1] 123(175.223) 17.12.19 103 0
88007 교정은 9에서 7가는데 몇년 걸려요 117(117.111) 17.12.19 42 0
88006 3차다. 공항철도타고 인천공항가고있다. 9일 해외 다녀올께 [3] ㅇㅇ(175.223) 17.12.19 199 3
88005 나 군대 말년 때 전역 전 날 까지 당직서고 갔음 [5] ㅇㅇ(222.103) 17.12.19 151 0
88004 근데 보안과장도 야근하는거? 아니면 일근하고 집에감?? [2] ㅇㅇ(218.54) 17.12.19 17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