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중소상인들이 코스트코 울산 오픈 강행 규탄에 나섰다. 이들은 코스트코측이 사업개시 준비를 즉각 중단하고 자율협상에 나설 때까지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울산지부 등 울산지역 중소상인들은 개점을 준비하고 있는 코스트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적인 오픈준비를 강행하는 코스트코를 규탄했다.

이날 상인들은 울산슈퍼마켓협동조합이 지난 2월 코스트코를 상대로 사업조정신청을 했고 이 신청이 받아들여져 아직도 자율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율협상 중임에도 오픈준비를 강행하고 있는 코스트코측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중소기업청에 사업개시 일시 정지 권고를 요청했다"며 "이에 중기청은 지난 16일자 공문으로 '양자간 원만한 사업조정을 위해 사업조정심의회 심의결과를 통지할 때까지 사업개시 일시 정지를 권고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상인들은 중소기업청이 코스트코측에 사업개시 일시정지권고를 했음에도 상인들과 아무런 합의 없이 오픈을 강행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행정절차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아울러 현 사업조정제도가 너무나 허술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중소상인 생존권 보호를 위해 코스트코 건축허가를 반려한 기초단체장은 직권남용으로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행정절차를 어기고 있는 코스트코를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상생법과 사업조정제도의 현실이냐고 질타했다.

이들은 중소상인과 유통대기업간의 상생협력을 위한 사업조정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상생법 개정을 통해 사업조정제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상인들은 코스트코의 사업개시 준비 중단과 사업조정 자율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으며 코스트코 측의 부당한 행태를 규탄하는 무기한 농성 돌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트코 측은 오는 31일 개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업조정 자율협상을 위한 3차 회의는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다.

8월31일 오전 8시 오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