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 "충청점이 타임월드보다 크다"
- 갤러리아, 영업면적 공개.."타임월드가 더 커" 반박

[이데일리 이학선 장영은 기자] 충청권을 둘러싼 대형 백화점들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충북 청주에 새로 문을 연 현대백화점이 “충청권 최대규모”라고 발표하자 다른 백화점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발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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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사진)은 지난 23일 충청점 오픈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충청권 최고의 백화점을 지향한다”며 “규모도 충청권에서 최대”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하 4층, 지상 7층 건물로 연면적 2만5716평, 영업면적 1만3274평을 자랑한다.

하 사장은 “갤러리아 타임월드 보다 큰 것이 확실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타임월드는 대전시 둔산동에 위치한 백화점으로 갤러리아가 운영중인 7개 백화점 가운데 가장 큰 점포다. 충청권 백화점의 맹주인 갤러리아로선 상징적 점포인 셈이다.

갤러리아는 곧바로 반박했다. 타임월드의 규모가 현대백화점 충청점보다 크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수치도 공개했다. 갤러리아에 따르면 타임월드 연면적은 3만4348평, 영업면적 1만6472평으로 현대백화점이 새로 오픈한 충청점보다 크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연면적이나 영업면적 등은 업체마다 다른 기준이 있을 수 없다”며 “타임월드가 충청점보다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현대백화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신세계는 충남 천안에 충청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충청점의 영업면적은 이마트와 영화관을 빼고도 1만4800평이나 된다”며 현대백화점보다 크다고 했다.

경쟁사들의 반박이 잇따르자 현대백화점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타사에서 말하는 영업면적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갤러리아와 우리쪽의 기준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충청권에 대형 백화점이 새로 들어오면서 백화점들간 자존심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백화점 규모를 둘러싼 논쟁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대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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