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하고 3개월동안 좆같은라인 근무했음

노동강도는 편한데



나이 50쳐먹은 사수가

석달동안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본받을점 한군데도 없는

그런양반 밑에서 일했음







그러다가 바로옆인 이쪽라인 공백 생겨서

어쩌다보니 이쪽으로 끌려와서 일한지 7개월인데




솔직히 7개월동안 만족했다





이쪽 사수 어르신은 내가 사회생활 12년 하면서

처음으로 본받고싶다 생각든 양반임



본인 감정때문에 화풀이 하는거 단 한번도 못보고

오로지 일만 생각하는 그런양반이고



같이 일하는 부사수도

귀공자 스타일에, 어른 어려워 하면서

나름 a+급이었거든




일 힘들고 좆같아도,

나한테 과분한 사람들이다 생각하면서 버티니



어느덧 1년차 다되가더라







그러던와중 부사수가 일을침







평소에도 허리아프다, 정형외과 진료비 60만원 나왔다

밑밥 깔더니




결국엔 허리쓰는일 덜한 옆옆라인 간다더라








여기까지만 보면 어쩔수없는 인원 재배치인데



가끔씩 지나가는식으로



'우리가 주도권이 되야됩니다'

'박힌돌 빼버릴겁니다'


'오래 다닐려면 라인을 바꿔야될텐데' 읊조리고 다녀서








그쪽라인 1년있다가

다음주부터 나랑같이 일하게된 형이 참 불쌍하기도 하고





지금 10, 15년차 다니는 어르신들

소싯적에 저렇게 사람 밀어내면서 살아남았을거 생각하니



결국엔 쟤도 살아남아서 그럭저럭 먹고살거 그려지고

나는 저렇게 내몸 핑계대면서 남의밥줄 뺏을 자신도 없고



결국에 살아남는 새끼는 정해져있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자리뺏긴 형은

심지어 평소에 걔랑 존나친한 사이임




어찌보면 존나친한 동생한테 칼맞았는데

그걸 따지고들면 쪼잔한새끼 되는 입장이고




'아, 영악한 애들은 저렇게 살아남는구나'

생각도 들면서




나랑같이 불지옥에 들어올거 보니까 참





'적이 누군지를 똑바로 보세요.' 해주고 싶은데

생산직 바닥에서 그딴소리 해봤자 무슨의미 있나싶고



조만간 때려치고 현촉이나 가련다








얼마전 개꿀인 옆라인 부사수 도망가고

옆라인 할배가 나한테 계속 추파 던질때도



나 넘어가면 애 좆될게 눈에 보여서

의리 지킨다고 남아있었는데




그냥 그때 옆라인으로  런하는게 답이었지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