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는 정책망, 가치망, 트리검색이라는 3개 모듈로 구성된다. 정책망은 인간들의 기보를 종합해서 그 장면에서 "둘법한 수"의 후보를 뽑아낸다. 일종의 인간을 모방한 직관력을 준다고 말해도 좋다. 가치망은 그 수들에서 이어지는 배리에이션을 모조리 추적해서(미래를 예상함) 승리 확률을 하나하나 구해낸다. 트리검색은 모든 배리에이션을 종합해서 최초 후보수들의 종합 승리확률을 구한다." (참고로, 정책망 하나만으로도 아마 1단 개발진을 박살냈다고 함)

- 알파고의 미친 수, 신의 한수라고 해설한 것들도 사실 전부 기보에 있었던 것임... 심지어 구글 양키 해설자(9단)도 초반에 우하귀 살짝 손빼고 상변 굳힌거 보고서(우리나라 해설자들 수순 틀렸다고 경악한 수) "저도 가끔 저렇게 두는데요"라고 말함. 결론은 유행이니 기풍이니 하는 것들에 사로잡혀 정형된 틀을 고수하는 국내 프로들은 대국은 커녕 해설조차 못하면서 어버버거릴 수밖에 없다. 아마추어들은 이미 두고 있었던 수인데도 불구하고. 그 수가 승리 확률을 높이는 정답임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