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갤러리에서 알게된후로 몇문제 풀어보다가..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작년 초부터 시작했습니다..

대략 1년 정도 걸렸네요..

중간에 2순환 반 정도 풀다가 지겨워서 몇달 쉬기도 했고요..^^;;

그 결과 그동안 당연히 승단은 했고, 실력이 늘었다는게 스스로도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2단승단을 타이젬 가입한 이후로 처음으로 해봤네요..

18승 2패로 턱걸이 했지만, 2단승단이라는게 만만치 않더군요..^^;;

(강단하고나서 2단 올라간거라 너무 크게 의미는 두지 마세요..)

처음 시작할때 사활닷컴문제가 천 몇백개 정도였는데..

문제가 계속 추가되면서, 지금은 2배이상으로 늘었네요..

하지만 문제가 늘어나도, 순환에 걸리는 시간은 거의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이전 순환에서 풀어보기도 했고, 순환을 돌리면서 실력이 조금씩이라도 상승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고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래는 대략적인 감상입니다..

1순환 : 정신없이 풀었던 것 같네요..

안풀리는 문제도 많았고..

가능한 경우를 총동원해가면서 끝까지 풀어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2순환 : 1순환에서는 감각으로 풀어보려 했다면..

2순환에서는 수를 읽고 풀어보는 방식으로 바뀌었던 것 같네요..

안풀리는 문제는 또 순환을 돌리다보면 다시 접할테니, 쿨하게 넘기게 되었고요..

3순환 : 안풀리던 문제가 슬슬 풀리기 시작하더군요..

실력이 는다는게 느껴지던 시기였고요..

처음 1순환을 들어가면서 3순환은 기본으로 돌려보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었죠..

4순환 : 가장 편하게 문제를 풀었던 것 같네요..

7순환까지 돌려볼까 말까를 결정하기 위해서, 마음편하게 그냥 풀었습니다..

5순환 : 순환이 늘어날수록, 의외로 처음에는 쉽게 풀었던 문제가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리고 앞선 순환에서 아무리해도 안풀리던 문제들이, 풀리는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6순환 : 5순환과 비슷했던것 같네요..

사활닷컴 문제수가 늘어난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7순환 : 여전히 갈증이 납니다..^^;;

7순환을 돌렸음에도 아직도 안풀리는 문제들이 있네요..^^;;

아마도 10순환은 돌려야 만족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8순환을 시작하면 10순환까지 돌릴 생각이라서, 시작하기가 약간 망설여지네요..^^;

제가 느낀 사활닷컴의 장점은..

내가 두는 어떤 수에 대해서도 끝까지 응수를 해준다는 점입니다..

문제를 풀면서, 계속 실패하더라도 의미가 있는 것이, 그 응수가 다른 문제의 답이 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않되는 길을 계속 가보다보니, 어느 순간 끝까지 가보지 않아도, 틀렸다는 것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또한 자충에도 굉장히 민감하게 변하게 되더군요..^^;;

(처음에는 컴퓨터의 응수라서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 응수들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좀 과장해서 말하면, 저보다 상수인 고수분과 스파링하는 느낌이 듭니다..^^;;)

바둑갤러리에 오시는 분들의 급수는 다양하기 때문에..

만약에 문제를 풀어보시려고 한다면..

환격, 빅, 오궁도화, 매화육궁, 귀곡사, 양패활, 후절수, 옥집활 정도의 개념은 기본으로 알고 계셔야 하겠고요..

기력이 낮으시더라도 문제의 수준을 조절해가면서 풀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정리된 사활문제집을 하나 정도는 풀어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제 생각으로는 아마 사활닷컴이 가장 도움이 되는 기력은 아마도 타이젬 3단 정도인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자마자 풀리는 문제가 30%

노력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40%

노력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30%

일때가 최적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순환을 거듭하면서 계속 문제를 풀다보면 위에서 말씀드린 %가 계속 바뀌게 되겠죠..

그만큼 실력이 상승하는 것이겠고요..

현재 사활닷컴 문제를 다 풀면 만이천점 정도의 점수가 나오는데..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었을때 칠천~ 팔천점 정도의 점수가 나오는 분들에게 최적이 되겠죠..

마무리하면서..

7순환을 하면서, 드라마틱한 기력의 변화라기 보다는..

노력한 만큼 실력이 올랐다는 느낌이고요..

좀 더 욕심은 나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던 벽을, 일단은 뚫은 느낌이라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