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끝내기기 대폭 향상되었다는 주장은 사실인 거 같다.

사람만큼 둔다라고는 할 수 없어도 기존 컴보다는 끝내기에서 잘둔다고 해도 좋을 거 같다.

은성16 vs 젠5 15sec (2점) (하드웨어는 2대를 사용)

의 시험대국에서는 2점의 위력을 잘 살린 15초 모드 젠5가 크게 이길 거 같았는데(약 30집우세?)

구버전 젠5가 컴 특유의 이기고 있을 때 늦추는 문제점을 노출시킴과 아울러

은성16 자체가 그런 찬스를 잘 포착하면서 추격 끝에 역전승 해버림. 백3집승.

은성16 vs 은성15(선번, 덤없음)

중반무렵 은성16의 완착으로 은성15가 이겨가나 했는데 역시 끝내기에서 다시 은성16이 눈부신 추격으로 역전해버림. 백5집승.

그리고 은성16의 스타일이 "유행정석 포석 책을 참조한다" 를 켠 것으로만 해봤는데

귀를 차지하지 않고 첫 수(백2) 부터 상대귀를 걸쳐가고 빈 귀 차지를 계속 안함

먼가 힘으로 찍어누르는 기원할배들 바둑 처럼 초반을 짬.

대국설정시 세팅가능한 모드가 여러개라서 이거저거 다해보기 전에는 모르겠지만 아뭏든 기존버전과는 기풍 자체가 다르고

끝내기는 확실히 강해졌고(단지 다른 컴에 비해 강하다는 것이지 사람유단자급이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님)

그 끝내기 효과 하나만으로도 1점상승으로도 봐줘도 될 듯

기존의 컴이 끝내기에서 15집은 무난히 손해보는 일이 많다는 걸 감안하면 끝내기성능의 로직 개선 하나만으로 칫수고치기 승률상 1점상승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님.

아마 알파고가 없었다면 (즉 기존 몬테카를로만 있던 시점이라면) 은성16이 그 로직상의 한계를 상당히 한계치까지 끌어올렸다고 해서 화제가 됐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알파고가 프로에게 호선으로 이겨도 낮은 프로니까 라는 태클을 걸 정도로 다들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서 ...

다만 은성위기의 경우 당초 몬테카를로 로직조차 없던 시절에서부터 출발하여 버전8인지 9때 초기몬테카를로 도입이후 계속 업그레이드를 해오다 버전13때 급격히 강해진 바 있었고(버전12와 버전13은 칫수4점차이) 14와 15때는 정체기를 보이다가 이번에 나온게 16이고

알파고로 인해 딥러닝 로직이 컴바둑에서 통용될 수 있다는 게 알려진 시점에서 언젠가 나오게 될 은성위기17 이후는 당연히 딥러닝 기반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젠과 크레이지 및 돌바람도 마찬가지 테크를 거치게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