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인간의 차이를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런거다
컴퓨터는

"철수한테 빵이 열개 있었는데 영희가 세개를 훔쳐 먹었어. 철수한테 남은 빵은 몇개일까요?"
라는 문제를 결코 풀지 못한다.
철수가 뭔지 빵이 뭔지 훔쳐 먹는다는게 뭔지 모를테니까.
그러나
"10 - 3 = ?"
라는 계산문제는 그 어떤 인간보다 빠르게 풀겠지.

그동안 인공지능에게 바둑은 전자의 철수 영희 문제에 가까웠다.
인간에게는 너무 쉽지만 컴퓨터에게는 너무 어려운 그런 문제
그러나 바둑이 계산문제로 바뀌는 순간
그 어떤 인간도 컴퓨터를 이길 수 없다.

결국 이번 이세돌 알파고 대국의 핵심은
"인공지능은 바둑을 계산문제로 바꾸는데 성공했는가?" 가 됀다.
그 답은 판후이 대국에서 완승한걸로 이미 나와있는것이고.
즉 알파고는 바둑이라는 게임을 계산문제로 바꾸는데 성공했다는거지.

따라서 이번 대국은 서로 바둑을 두는게 아니라
본질적으로 사람과 컴퓨터의 암산능력 대결이 되버린거다.
결과야 당연히 컴퓨터의 압살인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