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교육 놓침
머리는 빠가
재능없음 다른분야도 재능없음
나이먹고 뒤늦게 책을 탐독하여 졸렬하나마 어느정도 흉내는 낼줄알게 됨

엄살이 아니라 수읽기는 진심 내가봐도 한심
그냥 기하학적 아름다움이나 감각적인 급소자리를 두어
예쁘게만 만들어놓고 스스로 그것에 자위함
모양 이쁘당 헤헤... 우왕 여기 두텁고도 두텁다.. 
역시 집은 털림
그래서인지 승부는 뒷전

두 급수 낮춰 5단에서 대강대강 두는중
인터넷도 해가며 노래도 틀어놓고... 가끔 야동과도 함께한다
현실은 고달파서 반상에서라도 갑질을 하고픔
그러나 그렇게된다면 나도 똑같은 한심한 놈이 되는거지
깡패바둑 구사하며 현실의 눈물을 화풀이하고도싶지만
그저 넉넉하게 두어간다
그냥 계가로 이끌뿐..

가끔 울고싶을때가 있다
울고싶을 때 뺨때려준다는 말이 있던가
그러나 어느누가 속시원히 울게끔 뺨을 때려주겠는가
악몽과 불면의 밤이 계속되면 타이젬으로 가본다
거기서 날 찢어발겨달라고, 무참히 짓밟아달라고,
난 살 가치가 없으니 패배시켜달라고 악을쓰며 무리수를 남발해본다

그렇게 한바탕 내 돌들을 죽이고나면 까닭모를 눈물이 난다
난 정말 잘못살았다
바둑은 나에게  한줄기 위로였던가
그렇다면 감사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