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사범님이 은퇴해서 아마츄어로 돌아가신건 맞다.

그래도 프로였던 분들을 왜 사범님이라고 부르는지 알지?

프로시험을 통과하셨던 분들에 대한 예의가 분명히 있는거다.

연세드신 프로분들 지금 연구생들보다 약할수도 있다. 그래도 그걸 공개적인 게시판에서 아마와 실력이 같다고 하면 좀 심하지 않냐?

예를 들어서 작고하신 오청원기성의 생애 마지막 기력은 보통 프로분들보다 못했을 수도 있지만,

오청원기성의 바둑은 아마츄어수준이다. 타이젬 약9단이다. 이렇게 말하는게 올바른 일이라고 느껴지진 않는다.

그 니가 말했던 호철이형이 학교선배님이라 좀 안다. 나이많은 프로분들이랑도 자주 두시는데, 절대 호선으로는 두지 않는다.

그게 프로에 대한 예의겠지. 단순히 내가 너만큼 두니까 호선으로 두자. 라는 마인드가 아니란거야.

선을 넘었던 사람과 그걸 넘어보지 못한 사람을 동일선에 놓긴 어려운거다.

다른 스포츠를 예로 들어보지.

선동렬이 지금 공 던지면 140 간당하겠지. 지금 프로수준은 아닐거다.

그렇다고 2군 유망주를 평가하면서, 지금 선동렬 수준은 된다 라고 하면.

그건 둘 다에 대한 모욕 아니겠냐?

김희중사범 예전엔 아마츄어 킬러, 속기왕으로 유명했던거 알지?

너보고 김희중사범보다 세점은 하수일텐데 뭔 수준이라고 상수를 평가하냐고 뭐라고 하면 기분 좋냐?

프로를 비교하려면 랭킹포인트처럼 객관화라도 하던가. 아니면 그냥 입으로만 떠드는게 맞다고 본다.

지금 연구생들이 예전 프로만큼 둘 수 있다면,

그건 예전 프로들이 그만큼 쌓아놓았기 때문인거고, 그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

아마츄어는 몰라도 프로였던 분들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건 굉장히 건방졌다.

기분이 상해서 적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