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국세해(病局細解) II] 1-1. 유행정석의 축머리

등장인물 : 김미리 사범님(프로 3단, 이하 '미'), 털남자(아마 타이젬 5단?, 이하 '털')

장소협찬 : 꽃보다 바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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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다가 클릭 잘못해서 글 날렸어요 ㅠ_ㅠ_ㅠ_ㅠ_ㅠ_ㅠ 좀 한가해져서 병국 2권을 쓰기 시작하려합니다. 근데 2주 후면 또 바빠짐. 글 쓰려 갤에 들어왔더니 주작대국 이야기가 똭! 슬프지만 잘 해결되고 그 두 친구들이 이번일로 교훈을 얻길 바랍니다. 이번엔 김혜림 사범님과 시간이 맞지 않아 김미리 사범님과 지도대국을 두게 되었습니다. 김미리 사범님은 예전부터 꽃바에 지도대국하러 나오셨는데요. 새해부턴 강의도 하신다고 합니다. 박정환을 꺾은 여인 김미리를 보고 싶다면 꽃바 ㄱㄱ!!! 그럼 병국세해 II 시작하겠습니다!

병국세해 II 제 1국 3점 + 역덤 5집 털남자 흑 17집 패

장면도 1. 축머리이긴 하지만

미 : 복기가능하시죠?

털 : 네.

미 : 이 정석이야 요즘 워낙 많이 나오니까요. (흑 16을 두며) 그런데 16이 좀 아쉬웠어요.

털 : 보통 저렇게들 두지 않나요?

참고도 1-1. 좀 더 튼튼하게

미 : 그렇긴 한데 1이나 N3도 축머리가 되거든요. 그 다음 실전처럼 3으로 가면 귀를 다 지켰죠. 심지어 3을 먼저 두더라도 백은 2로 받아두거든요.

털 : 아! 네 프로 대국에서 많이 봤어요. 그런데 하변 화점도 취향으로 둘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저는 모양 키우는 걸 좋아하는데 사범님들은 확실하게 두는 걸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참고도 1-2. 모양을 펼치지만 백이 더 편하지롱

미 : 하변 화점을 둘거면 바로 1로 우하귀를 두는 게 보통이거든요.

털 : 그리고 백이 2로 걸치면... 흑이 망했네요.

미 : 네. 백이 양날개를 넓게 펼쳤는데 흑은 하변 모양밖에 없죠.

털 : 이러면 이미 포석에서 끝난게 되어버리는 군요.

미 : 네, 그래서 실전에서 우상귀 두신 건 잘 하신 건데 그러실 거면 우하가 어중간하지 않게 화점보다는 굳히는 게 더 좋은 거죠.

장면도 2. 나약하다. 나약해!!!

미 : 접바둑이다 보니 3으로 양걸침을 했는데. 4는 절대 아니죠.

참고도 2-1. 흑이 유리한 싸움

미 : 이건 무조건 3,3부터 차지하고 끊고 싸워야죠.

털 : 저도 이건 흑이 유리하다고 알고 있는데요. 예전에 이렇게 뒀다가 박살이 난 경험이 있어서 움츠러 들었어요.

미 : 어느 분이랑 두셨을 때인가요?

털 : 조한승 사범님이요.

미 : 아~ 이게 두려우시면 다른 방법도 있어요.

참고도 2-2. 간명한 처리

미 : 1로 붙이고 백이 3,3에 들어오면 정석 진행 후 흑이 다가왔는데 백이 손 뺀 모양이죠?

털 : 이거 좋네요! 흑이 A로 두면 백이 흑을 많이 굳혀주게 되겠군요!!!

미 : 이게 정말 마음에 드시나봐요.

털 : 네! 아~ 이 간단한 걸 몰랐네요. 오늘 좋은 거 배워갑니다.

참고도 2-3. 백이 붙인다면???

미 : 백이 3,3에 안 들어가고 붙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털 : 아~ 그거 알고있는지 보려고 하시는 것이군요. 당연히...

참고도 2-4. 끼우지 말자

미 : 네, 잘 알고 계시네요. 이런 장면에서 흑이 6자리에 끼우면 보통 손해예요.

털 : 그런데 하변 화점에 있는 흑 한점이 좀 어정쩡해 보이는데 어떤가요?

미 : 이상한 자리에 있는 건 전혀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참고도 2-5. 나름 활용 가능한 한 점

미 : 만일 백이 손을 뺀다면 흑이 B로 가면 자체로 못살아 있거든요.

털 : 아~ 아까 흑이 6자리에 끼우면 이런 게 없군요.

미 : 네, 그리고 흑이 B로 갔을 때 백이 M2 정도로 받으면 그냥 활용했다고 생각하고 다른 곳 두시면 돼요. 그래서 백도 손 안 빼고 C로 둘 가능성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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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0수밖에 안되었는데(그러니 흑은 10수밖에 안 뒀는데) 이미 악수가 두 개나!!!! 역시 2권도 병국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오래 쉬었다가 쓰려니 드립이 안 나오네요. 뭐 좀 쓰다보면 아재드립이라도 나오겠죠. 병국세해 II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댓글도 많이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