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2년 봄 하도 심심해서 몇년만에 KGS에 접속했다 놀라운걸 보고 말았다.
젠이라는 무려 5단이나 되는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이 있었다.
십여년전에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잠깐 손댄적이 있었는데
1단짜리 프로그램만 가능하다고 해도 계속 작업을 했을텐데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포기한적이 있다.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그 노력으로 다른걸 하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맞는 결론이다.

그때 충격을 받아서 이리 저리 자료를 찾아보니 오픈소스인 프로그램도 1단 수준은 되더라.
심지어 한글로 된 컴퓨터 바둑책이 바로 얼마전 출판된걸 발견하고
세상 참 많이 변했구나 생각하며 구입해서 읽어보았는데
그게 완전 쓰레기 였다.
10년전에 읽었어도 참 도움 안되는것만 모아놨네 했을만한 내용인데 그게 이제서 나온거다.
온라인에서 책 구입한적이 많다보니 가끔은 생각했던것과 달라서 실망한적은 있지만
책 사서 환불 받은건 이게 유일하다.
고객센터 전화해서 내용이 쓰레기니 환불해달라고 했다가
안되면 출판사나 저자한테 연락하게 해달라고 하니까 환불해주더라.

검색으로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봤더니
지방전문대 교수더라.
전공이 무려 컴퓨터 바둑!
과목도 컴퓨터 바둑에 바둑 수학까지 있다.
저자로 검색하니 바둑수학책도 냈더라.

10여년전에 낸 책을 그대로 내면서 최근에 출판된것 처럼하는것도 사기라고 할만한데
저런 쓰레기책을 교재로 강매할거 생각하니...

지금 말한 이 사람이 밑에 나온 바둑판에서 등차수열의 비밀을 발견한 그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