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가 너무 시끄러운것 같아서 글 하나 올립니다.

저는 얼마전에 대마잡이님이랑 대국을 했던 사람입니다.

먼저 짧게나마 제 소개로 기력은 타이젬 5~6단이 강한 정도이며 다른 7단아이디도 있는데 그것은 승률 50프로로 간간히 버티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현재 나이는 스물다섯살입니다.

어렸을 때 (초1=8살) 약 2개월간 바둑학원을 다녔으며 그 이후로는 바둑을 둔 적이 없다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인 2003년경, 인터넷바둑을 우연히

접하게 되어 타이젬에서 최초 대국을 하였을때 제 기력은  14~15급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바둑이 너무 재미있어서 노영하의 입문에서 1급까지의 CD가 집에 있는것을 보고 그것을 독파하고 약 3주~한달만에 타이젬 5단 기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때 이후로도 제 스스로 더욱 성장하고싶어서 밤새 바둑을 하루에 수십판을 두며 어쩔땐 바둑에만 미쳐서 수일간 10시간 이상 바둑만 둔 기억도 있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들자면 2005년경에는 인터넷대국에서 강만우 프로9단 사범님과 4점에 이긴적도 있습니다.

근데 말하고 싶은점은 그 이후로 제가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젬ID 5개 가량 합치면 만판이넘음) 제 기력이 절대 7단을 초과하지는 않는다는걸 몸소 체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는게 두려워 7단아이디로는 엄청 간간히 두고 주로 4~6단에서 속기로 저보다 조금 못두는 대국자들과 빨리 대충 두는 맛을 즐기는 사람이기도 합니다.(해도 안되니 신중하게 두지말고 대충 두고 그냥 즐기자는 바둑철학으로 바뀜)

그런데 문제는 지금 대마잡이님께서 2주만에 5단 달았다는것에 대해  못믿는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어렸을 때 한달도 안되는 약 3주간의 시간만에 15급에서 타이젬 5단이 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저 말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전 그 이전에 8살때 바둑의 기초는 알고 축, 장문, 끊음, 뻗음 정도는 안 상태인 14~15급 정도가 기억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무턱대고 대마잡이 저 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몰아갈것이 아니라, 그 일은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며 하물며 대마잡이 저 분이 거짓말을 친다 하여도 그것은 신만이 알지 누가 알것입니까??

그냥 대마잡이 저 분이 2주만에 5단 달았다는것이 저는 놀라울 따름이고, 바둑과는 상관없지만 다른 스펙(카이스트,연대 물리,수학과)들도 뛰어난걸 보아 머리자체가 좋고 바둑머리일수도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제 경험과 같이 5단에서 엄청난 정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전 충분히 2주만에 5단 달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바둑천재일수도 있는 한 기우님이 이번일로 기분 상하셔서 바둑갤러리에 안 올수도 있다는것이 전 더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마잡이님께서 나중에 더욱 정진하셔서 저보다 더 잘둘수도 있고 사범님이 되실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타이젬 5단정도면 그래도 바갤러 상위 10프로 안에는 들 정도의 실력일텐데, 이런 고수가 한명 더 있는게 득이 되지 모든 사람에게 해가 될 요소가 전혀 없다 생각합니다.

전 일단 그 분이 거짓말을 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그 분을 몰아가는일을 이제 모두들 그만 지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자신은 그렇지 않은데 남은 그러하다고 느끼는 어떠한 열등의식 속에서 한 사람의 진실됨을 폄하하고 짓밟는 행위를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 안되십니까??

눈팅만 하다가 보다보다 못해 글 한번 남겼습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