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보드게임으로 바둑, 장기, 체스 등을 들 수 있는데요.

바둑을 처음 배우는 입장에서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하는데...

체스처럼 선과 선이 만드는 '사각칸'에 기물을 놓는 것이 아니라,

선과 선의 '교차점'에 돌을 놓는다는 사실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 학문적인 자료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저는 이에 대한 어떤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한번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둑은 왜 사각칸에 돌을 놓지 않고 교차점에 돌을 놓는가?에 대한 제 나름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그 전에 바둑이라는 게임을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로 하죠.

게임을 만드려면 일단 규칙이 있어야 하고, 그러한 규칙이 너무 쉽게 파악되어서 쌍방 최선의 수가 너무 쉽게 발견되면 안 됩니다.

최신의 게임은 대개 많은 경우 많은 변수들을 집어넣어서 유저들이 게임의 최선을 파악하기 어렵도록 만들고 있죠.

스타를 예로 들어 볼까요? 일단 실시간이라는 것 자체가 큰 변수가 될수 있을 뿐더러... 수없이 많은 변수가 있지만 '유닛'에 한정해서 생각해 보더라도 각 유닛을 나누는 속성(소형 중형 대형, 지상공격, 공중공격, 폭발형 진동형 일반형 등) 그리고 공격력 방어력 생산비용 생산시간 이동속도 등등 모두 다릅니다. 게다가 각 유닛들의 조합시 시너지까지 감안한다면 유저들이 이러한 것들을 모두 계산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므로, 최선의 운용을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바둑은 그 규칙이 매우 간단하면서도 그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게임이 아닌가 싶은데요... 좀 말이 샌것 같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