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세단 SM6는 QM6와 함께 볼륨모델이지만 상황은 완전 정반대다. QM6는 작년 자동차 판매량 중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20위 안에 들어있을 정도로 나름 잘 팔리고 있지만 SM6는 판매량이 매우 처참하다. 작년에 불과 3,197대를 판매했다. 월평균 300대도 못 판 것이다.
올해 르노삼성자동차는 SM6를 구매 시 200만 원을 지원한다고 한다. 국산차 치고는 적지 않은 금액을 혜택으로 준다. SM6 200만 원 할인, 과연 살만한 메리트가 있을까?
SM6 1월 구매 혜택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밝힌 SM6 1월 구매 혜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충 3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현금 구매 시 200만 원을 지원한다.
두 번째는 원리금 균등 상환 할부가 있는데, 36개월까지는 1.9%, 72개월까지는 3.9% 금리가 적용된다. 세 번째는 스마트 할부로, 할부금의 일정 금액의 유예하여 부담 없는 월 할부금을 설계하는 상품으로, 마지막 회차에 현금 상환, 할부 연장, 차량 반납 중 선택할 수 있다. 유예리스랑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36개월까지 4.9%, 60개월까지 5.5% 금리가 적용된다.
200만 원 지원은
현금 구매 시, SE 트림은 제외
SM6 구매 시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0만 원 지원이다. 다른 2가지는 차 값 할인이 아닌 저리 할부, 일정 금액을 유예시켜 월 납입금을 낮추는 것으로 할부가 끝날 때는 차 값에 이자까지 추가로 지불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200만 원 지원을 받으려면 현금 구매, 즉 일시불로 차 값을 납입해야 한다. 할부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라면 두 번째 혹은 세 번째밖에 선택할 수 없다. 또한 SE 트림은 현금 200만 원 지원뿐만 아니라 나머지 2가지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또한 2021년형에 한해 200만 원 지원이 된다. 즉 재고차량 할인이다. 참고로 SM6는 작년 10월에 2022년형으로 연식변경했다. 즉 생산된 지 최소 3개월이 넘은 재고차량을 계약해야 한다.
다른 국산차들도 재고차 위주로 할인 판매를 제공하기는 한다. 다만 SM6의 경우 오랫동안 판매량이 저조했다 보니 생산량 또한 많지 않으며, 재고차량 역시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현재 SM6 판매량을 살펴보면 주문생산을 해도 될 정도다.
가성비 전략으로 가는 것은
괜찮은 선택이다
SM6는 출시 초기에는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네티즌들에게 오랫동안 혹평을 받았다 보니 요즘에는 가성비 전략으로 선회했다. 작년 연식변경 모델에서는 가격을 어느 정도 내리기도 했다.
비록 가격 내리기 전인 2021년형 모델에 한하지만 현금 구매 시 200만 원 지원해 구입 가격을 낮추는 것은 꽤 괜찮은 선택이다. 쏘나타, K5와 어느 정도 가격 차이를 둔다면 수요를 끌어들일 여지가 생긴다. 자동차 시장이 현대차그룹 위주로 되어 있다 보니 르노삼성자동차가 앞서 나가려면 현대차그룹에 없는 획기적인 것을 내놓던지, 아니면 가격을 낮춰 가성비 전략으로 가야 한다.
할부 구매 시
200만 원 지원이 안되는 점이 아쉽다
SE 트림 제외도 아쉽다
200만 원 지원하는 점은 좋은데, 문제는 할부 구매하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차를 할부로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편인데, 이들의 수요를 끌어올 수 없게 된다. 즉 반쪽짜리 할인이라고 볼 수 있다.
거기다가 SE 트림은 제외라고 되어 있는데, 어차피 SE 트림은 기본 옵션도 부족한 편에 속하고, 선택 품목도 17인치 휠 하나뿐이다. 옵션을 다 포기하고 최대한 싼 차를 사려는 소수의 소비자를 제외하면 국내 소비자들은 어느 정도 옵션이 들어간 차를 대체로 구매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수요를 더 끌어와야 하는 르노삼성차 입장에서는 아쉬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상품성을 살펴보면
경쟁 모델 대비 부족한 편
또한 200만 원 지원을 제공해도 전체적인 상품성을 비교해 보면 여전히 쏘나타, K5가 앞선다. 일단 SM6는 2016년 출시된 차량을 2020년에 페이스리프트 한 모델이고, 쏘나타와 K5는 2019년 출시된 풀체인지 모델이다. 페이스리프트보다는 풀체인지가 상품성 부분에서 당연히 앞설 수밖에 없다.
옵션은 비슷한 가격으로 맞추면 당연히 쏘나타, K5가 앞서는 편이며, 심지어 LE 트림까지는 액티브 댐핑 컨트롤 옵션이 없어서 승차감이 좋지 않다. 거기다가 크기와 실내 공간도 SM6가 더 좁다. 그나마 SM6 1.8 가솔린 터보는 225마력, 30.6kg.m라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메리트가 있었는데, 이마저도 쏘나타 N라인 출시 이후 밀려버렸다. 즉 가격 할인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그래도 가성비 부분에서는 쏘나타와 K5가 앞선다.
선택은 소비자 몫이지만
선뜻 추천하기는 어렵다
누군가 이렇고 저렇고 이야기해도 가장 좋은 선택은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자신에게 맞고 가장 마음에 드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다른 사람의 추천이 차를 선택하는 데 참고 정도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입장에서는 200만 원 지원해 준다고 하지만 출시된 지 오래되었고, 상품성이 쏘나타, K5 대비 좋은 편이 아니며, 르노삼성의 브랜드 이미지, 저조한 판매량, 비교적 비싼 수리비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선뜻 SM6를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재고가 있어야
차를 구매할 수 있다
설령 SM6를 할인받아 구매하겠다고 결정해도 문제는 자신이 원하는 옵션의 차가 재고로 남아있는지가 미지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SM6는 판매량이 적다 보니 생산량도 많지 않아 재고가 많지 않다.
원하는 옵션의 차가 재고로 남아있다면 혜택을 받아 구매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재고 차량의 옵션에 맞춰서 타협을 보거나 혹은 할인 혜택을 보기하고 2022년형을 계약해 구매하는 수 밖에 없다. 선택권이 매우 제한적이다.
SM6은 사실 할인보다는
풀체인지가 시급한 상황
SM6는 사실 할인해서 파는 것보다는 풀체인지가 시급한 상황이다. 르노 탈리스만으로 팔리고 있는 유럽에서는 애초에 소형차 중심이라 판매량이 매우 적고, 애초에 개발 자체도 국내 소비자들 취향에 맞게 개발된 거라 국내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판매량이 처참하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판매량이 처참한 모델을 빠르게 풀체인지 시켜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바로 아반떼와 K5다. 아반떼는 일명 삼각떼라고 불리는 아반떼 AD 페이스리프트의 판매량이 이전에 비해 부진하고 평가가 좋지 않자, 페이스리프트 출시 2년도 안되었고, 6세대 출시된 지 5년도 안되어 7세대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 그 결과는 다시 이전의 영광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K5도 2세대 모델 페이스리프트가 끝물에 이르자 판매량이 많이 저조해졌다. 지금은 망했다고 평가받는 쏘나타 DN8도 당시에는 신차 효과 덕분에 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던 시기였다. 판매량 저조가 지속되자 K5 3세대를 대략 5개월 정도 앞당겨 2019년 12월에 출시했다. 이 역시 페이스리프트 된 지 2년이 안되었고, 풀체인지 된 지 5년도 안되었다.(택시 모델 제외) 그 결과는 쏘나타를 뛰어넘고 성공했다.
SM6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잘 팔리지 않는 모델은 풀체인지 해 대대적인 상품성 향상으로 수요를 노릴 필요가 있다. 앞의 두 사례를 보면 SM6는 사실 2019년 중에 페이스리프트하고 2021년 중에 풀체인지 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풀체인지 모델을 2018년부터 개발 중이며, 2023년 출시 계획이라는 정보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단종설도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 측에서도 판매량 부진으로 인해 단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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