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미드십 로드스터 MR2의 부활이 예고돼 자동차 마니아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리어 미드십 레이아웃이 특징인 해당 모델은 1984년부터 2007년까지 3세대에 걸쳐 생산됐다. 컴팩트한 크기에 가벼운 차체, 짧은 휠베이스에서 나오는 날렵한 핸들링은 비슷한 가격대에선 따라올 차가 없었다고 한다.
20여 년 만에 재등장할 MR2 후속 모델은 순수 내연기관 모델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검토 단계에 있다고 한다. 디자인 역시 어떤 특징이 반영될지는 토요타 관계자만 알 것이다.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상상력을 가미한 가상 렌더링이 등장해 이목을 끈다.
수프라 닮은 전면부 모습 낮게 깔린 실루엣 돋보여
자동차 가상 렌더링 전문 유튜버 ‘PoloTo‘는 지난 10월 27일 토요타 신형 MR2의 렌더링을 게재했다. 렌더링 속 MR2는 토요타 수프라를 상당 부분 닮은 모습이 특징이다. 삼각형의 슬림한 헤드램프가 강렬한 느낌을 주며, 사다리꼴 범퍼 통풍구, 날카로운 에어 커튼이 속도감을 더한다.
미드십 스포츠카답게 낮은 차고가 멋을 더한다. 낮은 윈드실드와 차체의 비율이 독특하며,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DLO 라인은 탑승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도 있을 듯하다. 보닛에 뚫린 통풍구는 에어컨 컴프레셔가 전방에 별도로 배치될 경우를 암시한다. 카본 소재로 보이는 로커 패널도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컨버터블이었던 기존 모델 가상의 신차는 하드탑 적용
과거의 MR2는 타르가 탑, 소프트 탑 등 지붕을 열 수 있는 컨버터블이었다. 전측면에서 바라본 가상의 신형 MR2는 쿠페처럼 보이지만, 후면부의 경우 차체와 다른 색상의 지붕이 확인된다. 전동 개폐 방식의 하드탑은 경량 로드스터와 거리가 있다. 수동으로 지붕을 해체하는 방식의 적용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붕 뒤쪽으로는 두 부분으로 나눠진 엔진 후드가 눈길을 끈다. 뒷유리가 없어서 후방 시야가 제한될 듯하지만 별도의 카메라와 디지털 룸미러를 탑재하는 방법도 있다. 낮지만 넓게 깔린 스포일러, 듀얼 머플러 팁이 눈길을 끌며, 유려한 곡선이 들어간 일체형 테일램프도 독특한 요소다.
MR2 후속으로 유력한 FT-Se 순수 내연기관 탑재 유력하다
한편, 토요타가 작년에 공개한 FT-Se 콘셉트는 MR2 후속 모델로 거론된 바 있다. 2025년 말에 전기차로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전동화 흐름이 둔화한 요즘 추세를 고려해 순수 내연기관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파워트레인은 GR 코롤라를 베이스로 한 3기통 터보 엔진이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2.0L 4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해 더 강력한 출력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00마력 이상 발휘할 가능성이 크며, 토요타는 해당 엔진으로 최대 600마력을 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정적인 핸들링을 위한 사륜구동 시스템 역시 언급됐다. 신형 MR2는 9만 달러(약 1,365엔)의 가격이 책정돼 로터스 에미라, 포르쉐 718과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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