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소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한 현대차 넥쏘.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의 야심 찬 도전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왔다. 하지만 모델 노후화로 인한 판매량 감소는 점유율 1위 모델이라도 피해 갈 수 없는 노릇이다. 이에 현대차는 차세대 넥쏘의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최근 들어 공도 테스트 중인 프로토타입의 포착 빈도가 늘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선형 위주였던 전작과는 완전히 달라진 외모가 예고됐는데, 한층 세련되고 다부진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전면부 위장막을 제거한 프로토타입이 해외에서 포착돼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싼타페 닮은꼴 될까? 공통점 짚어봤더니
오토에볼루션(Autoevolution) 등 일부 외신은 지난 22일 현대차 넥쏘 풀체인지 신차의 최신 스파이샷을 게재했다. 유럽에서 포착된 해당 프로토타입은 견인력 및 이와 관련한 성능 테스트를 위해 소형 트레일러를 연결한 모습이다. 전면부에서 보닛 외 모든 부위의 위장막을 제거한 프로토타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업계에서 예상한 대로 현행 싼타페 5세대(MX5)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곳곳에서 확인된다. A 필러를 검게 마감한 플로팅 루프, 직사각형 요소를 대거 적용한 헤드램프 박스와 그릴, 범퍼 굴곡 등을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다. 아직 위장 필름이 남아있는 만큼 디테일한 부분까지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넥쏘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요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렬한 개성의 후면부 큼지막한 픽셀이 특징
후측면은 현대차의 다른 SUV 라인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특징이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 먼저 테일램프를 살펴보자. 현대차가 전동화 모델 디자인에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픽셀이 이토록 크게 들어간 모델은 없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네 개의 픽셀이 위장막 틈새로 드러나며, 다른 디자인 요소가 숨겨 있을 가능성도 있다.
뒷유리 아래 중앙부의 뚫려 있는 부분은 보조 브레이크등과 후방 카메라가 배치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퍼는 수평 위주의 윤곽이 심플하면서도 다부진 느낌을 준다. 후면 번호판 양쪽 장애물 센서 아래의 수평형 LED는 후진등 및 후진 가이드 램프의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파르게 솟아오르는 D 필러 부근 DLO 라인의 처리도 최종 디자인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F/L 건너뛰고 풀체인지 내년 상반기 출시될 듯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당초 넥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작년 출시 예정이었던 해당 신차의 개발 일정이 내부 사정으로 인해 연기되자 결국 페이스리프트는 취소하고 이번 풀체인지 신차의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7년여 만의 신차인 만큼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 성능 측면에서도 장족의 발전이 있을 전망이다.
신형 넥쏘에는 차세대 연료 전지 시스템 대신 기존 2세대 연료 전지 시스템의 개선된 버전이 탑재된다. 시스템 전력은 기존 95kW에서 100kW로 상향되며, 현행 6.33kg인 수소 저장 용량도 개선될 전망이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700~800km 수준을 점친다. 출시 시기는 내년 초 공개에 이어 상반기 국내 출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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