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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차로 불렸던 세단이 몰락한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01 10:42:34
조회 2256 추천 5 댓글 17
														



예전에는 패밀리카 하면 중형 세단이 인기가 많았다. 적당한 크기를 가져 가족을 태우기 좋았기 때문이다. 한때는 중산층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때는 중형 세단의 가격도 매우 비쌌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금은 대중차가 된 쏘나타도 첫 출시 당시에는 고급차에 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중형 세단의 입지가 많이 밀리고 있다. 현재 그나마 실적을 내고 있는 모델은 K5뿐이며, 한때 국민차로 군림했던 쏘나타는 국산차 판매량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정도로 힘을 못 쓰고 있다. 그 외 말리부와 SM6는 사실상 없는 차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판매량이 매우 낮다. 요즘 중형 세단의 판매량이 대폭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중형 세단

판매 실적 살펴보기

우선 중형 세단 판매 실적부터 살펴보자.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을 살펴보면 K5이 4만 4,731대, 쏘나타 3만 2,916대, 택시로만 판매 중인 쏘나타 뉴라이즈 1만 2,842대, 택시로만 판매 중인 K5 2세대 3,757대, 말리부 2,307대, SM6 1,908대를 기록했다.


쏘나타와 K5의 경우 10년 전 판매량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택시 판매량을 포함해 2011년 쏘나타의 판매량은 10만 대를 넘겼고, K5는 8만 7,452에 달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SM6와 말리부는 사실상 없는 차라고 봐도 될 만큼 판매량이 매우 저조하다. 

준중형 세단 크기가

옛날 중형 세단만큼 커졌다

옵션도 강화되었다

중형 세단의 판매량이 낮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세대교체가 계속되면서 준중형 세단의 크기가 옛날 중형 세단만큼 커졌다. 다만 1.6모델 기준으로 출력은 123마력으로 중형 세단 대비 출력은 낮지만 그래도 일상 주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따라서 굳이 중형 세단으로 갈 필요가 없으며, 준중형 세단으로도 충분하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한 옵션 사양도 중형차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HUD 등 몇몇 사양을 제외하면 쏘나타에 있는 사양들이 아반떼에도 있다. 대신 그만큼 비싸졌다는 점이 있지만 다른 차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딱히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중형 세단 가격으로

더 큰 준대형 세단 구입도 가능

중형 세단 가격으로 준대형 세단 구입이 가능한 점도 중형 세단 판매량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 요즘 중형 세단에 옵션을 어느 정도 넣으면 3천만 원을 넘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높은 등급인 준대형 세단의 가격은 약 3,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중형 세단에 옵션 넣은 것과 준대형 세단 무 옵션 차량의 가격 차이가 많이 안 나는 반면, 사회에서 두 차의 이미지 차이는 천치차이다. 쏘나타, K5 등 중형 세단은 대중차 이미지지만 그랜저, K8 등 준대형 세단은 옛날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고급차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랜저, K8을 탄다고 하면 성공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

고급차로 대접받는다는 점 때문에 준대형 세단은 무옵션 차량이라 하더라도 옵션이 꽤 풍부한 편이다. 심지어 그랜저는 12.3인치 내비게이션 옵션이 아예 기본이다. 


또한 중형 세단 풀옵션 가격으로 준대형 세단을 산다면 옵션을 꽤 풍부하게 구성할 수 있다. 중형 세단 풀옵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수준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요즘에는 쏘나타, K5 보다 그랜저, K8 인기가 더 많다.

쏘나타의 경우

디자인도 한몫했다

특히 현대차 입장에서는 쏘나타의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때 국산차 판매 최상위권에서 현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여기에는 디자인 혹평이 큰 역할을 했다.


현행 쏘나타는 메기를 닮은 디자인으로 인해 네티즌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상품성이 문제라면 비슷한 수준인 K5도 판매량이 부진해야 되는데, 현재 K5는 쏘나타를 크게 넘어서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데다, 디자인적인 평가도 좋기 때문에 부진 원인은 디자인이라고 보는 게 맞다.

SUV 열풍으로

수요가 많이 넘어갔다

몇 년 전부터 불어닥친 SUV 열풍도 중형 세단 판매량을 감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사실 SUV 성장으로 인해 세단 시장 전체가 위축되었긴 한데, 중형 세단은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위축되었다. 


우선 패밀리카 수요는 중형 SUV로 많이 넘어갔다. SUV 특성상 차가 크고, 적재 공간이 넓으며, 2열 시트를 접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짐을 많이 싣게 되는데, 세단보다 SUV가 훨씬 유리하다. 거기다가 세단의 장점인 승차감도 기술 발전으로 SUV의 승차감이 세단 못지않게 많이 좋아졌다.

또한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실용성이 좋고, 험지 주행능력을 갖춘 SUV 판매량이 증가했다. 평상시에는 데일리카로 사용하다가 레저를 즐기고 싶다면 그 차 그대로 장비만 실어서 가면 된다. 작년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 중 SUV 비중이 50%를 넘기기도 했다.


파워트레인이 다양해진 점도 판매량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요즘에는 디젤은 물론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꾸준히 출시되고 있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윗급, 아랫급 모델에 치이고

SUV에 치이고...

즉 현재 중형 세단은 윗급인 준대형 세단, 아랫급인 준중형 세단에 치이고, SUV에 치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형 세단의 선호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는 편이다.


다만 중형 세단의 미래가 완전히 어두운 것은 아니다. 내년에 아이오닉 6가 중형 전기 세단으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산 중형 전기 세단은 아이오닉 6가 처음이기 때문에 전기 세단 시장은 아이오닉 6가 장악할 예정이다. 물론 훗날에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가 출시되면 또다시 중형 전기세단은 쇠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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