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현대차의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으로, 1986년부터 4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현대자동차를 대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얼굴과 같은 모델이다. 어느 순간 국산 차 판매량의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단 중에서는 아반떼, 쏘나타 등을 모두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자리하고 있다.
2022년 출시된 그랜저 GN7은 1세대 그랜저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하여 출시한 모델로, C필러 쿼터글래스 부분과 1세대 그랜저에 장착되었던 1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형상화한 스티어링 휠, 차체 전체를 가로지르는 하단 몰딩 등에서 1세대 그랜저의 모습이 보인다. 그랜저 GN7은 2023년에만 11만 3천 대가량 판매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동급 대비 우수한 승차감 실내 공간도 매우 쾌적해
이렇게 인기 있는 그랜저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승차감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요철, 방지턱 등의 노면 상태를 카메라로 파악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더욱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편의장치와 안전장치가 풍부하고,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는 장점도 인기를 끄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실제 차주들에게서 언급되는 단점도 존재한다. 먼저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의 명성에 맞지 않게 저렴해보이는 차 키 디자인이다. 그랜저의 차 키는 원격 주차나 창문 제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고급 세단인 만큼 차 키의 디자인이 조금 더 고급스러웠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1세대 그랜저 계승한 특이한 스티어링 휠
다음은 스티어링 휠이다. 1세대 그랜저의 1스포크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을 형상화한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함과 독창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었겠지만, 실제로 운전할 때에는 불편하다는 평이 많았다. 예로 유턴을 할 때 핸들을 끝까지 돌려야 하는데, 손잡이 부분이 부드럽지 않아서 잘 미끄러지고 손에 상처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스티어링 휠 하단에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이 간혹 눌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어야 할 스티어링 휠이 오히려 운전에 방해가 되는 셈이다.
다음은 출시 초기부터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일체형 디스플레이 안에 있는 계기판의 디자인이다. 너무 심플하고 저렴해 보이며,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는 아날로그 계기판의 색상이나 폰트, 아이콘 등이 너무 단조롭고 심심해 보인다는 평이 많다. 이는 그랜저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최상위 모델인 그랜저마저 디자인 개선이 없다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1, 2열 모두 USB 포트가 없고 모두 C 타입 단자만 사용 가능한 것도 불편하다는 점도 단점이다.
판매량이 증명하는 차량 완성도 더욱 높이려면
마지막으로 프리뷰 전자 제어 서스펜션 옵션을 선택하면, 휠의 크기가 20인치로 늘어나는데, 20인치의 거대한 휠은 연비와 가속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택하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사항인 점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그랜저 GN7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러한 단점들이 존재한다고 해서 그랜저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며, 세상에 완벽한 자동차는 없다고 생각한다. 구매자의 상황과 취향이 모두 다르니 어느 한 부분에 맞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판매량으로 증명하고 있는 그랜저는 이미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설명한 것과 같은 사소한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더욱 완벽에 가까운 차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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