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를 열고 잠그는 방법 또한 함께 발전했다. 최근에는 핸드폰으로 자동차를 열 수 있는 디지털 키, 카드로 자동차를 여는 카드 키 등 다양한 자동차 키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한 보안회사가 테슬라 카드 키에 대한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광대역(UWB) 무선 주파수를 사용하는 테슬라의 카드 키가 해킹에 상당히 취약하여 도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한편,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도 디지털 키 또는 카드 키를 사용하는 차량의 도난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초광대역 무선 신호 사용하지만 여전히 해킹에 매우 취약하다고
테슬라는 모델 3을 비롯한 테슬라의 여러 신차에 초광대역(UWB) 무선 신호를 사용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했다고 선전했지만, 중국의 고고바이트(GoGoByte)라는 사이버 보안 회사는 릴레이 공격으로 테슬라의 무선 신호에 침입해 차량을 도난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고고바이트는 베이징에 위치한 회사로, 테슬라를 포함한 3개 브랜드의 자동차를 해킹하기 위해 릴레이 공격 테스트를 했고, 그 결과 손쉽게 해킹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카드 키 또는 무선 신호를 사용하는 자동차 회사의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해킹을 방지하는 간단한 방법은 카드키를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
또한, 일부 외신은 테슬라 차량과 4m 정도 떨어져 있는 위치에서 릴레이 공격으로 손쉽게 차량을 해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고고바이트의 설립자 준 리(Jun Li)에 따르면 ‘단순히 초광대역을 활성화했다고 해서 차량이 도난당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는 어느 단계에서 보안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대중들도 이 문제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해킹을 통한 자동차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카드키를 케이스에 보관함으로써 무선 신호를 차단하는 것이다. 해킹으로 자동차를 도난하려는 사람들은 중계 장치를 사용하여 정품 키에서 방출되는 무선 신호를 가로채는 방법으로 도난을 시도하는데, 카드 키를 지갑 또는 전용 케이스에 넣는 것만으로도 해킹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핀 투 드라이브 기능 사용 해킹 직접적으로 막지는 못해
도난을 막는 또 다른 방법은 테슬라의 ‘Pin To Drive’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해당 기능을 실행하면 자동차를 운행하기 전, 운전자가 핀 번호 4자리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는 단순히 운전하는 것을 막을 뿐이지 릴레이 공격 등 해킹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한편, 테슬라뿐만 아니라, 현대차 역시 스마트키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버튼형 스마트 카드 키’를 출시하여 도어 잠금, 원격 시동, 트렁크 열림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 또는 현대차의 카드 키를 사용하고 있다면 도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카드 키를 케이스에 넣고 다니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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