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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람보르기니가 부활시킨 레전드 슈퍼카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19 10:29:22
조회 3929 추천 20 댓글 25
														



람보르기니의 전설적인 슈퍼카로 쿤타치가 있다. 사람에 따라 카운타크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직선 위주 디자인과 시저 도어 등 람보르기니의 상징적인 부분이 쿤타치에 처음 적용되었다. 당시 슈퍼카의 대명사로 군림했으며, 이후 출시된 슈퍼카들에 많은 영향력을 줬다.


최근 람보르기니가 쿤타치를 부활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추억의 자동차들을 부활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람보르기니도 이러한 열풍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진이 정식으로 공개되었는데, 아벤타도르의 디자인과 쿤타치의 디자인을 융합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우라 후속으로 등장

아벤타도르에겐 증조할아버지

쿤타치는 미우라 후속으로 등장한 V12 미드십 슈퍼카로 현행 아벤타도르에게는 증조할아버지뻘이라고 할 수 있다. 1974년 출시되어 1990년까지 꽤 오래 생산되었다. 


전작인 미우라가 곡선 위주의 디자인을 가진 것과 달리 쿤타치는 직선 위주로 디자인되었다. 참고로 미우라와 쿤타치는 모두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했다. 직선을 살리기 위해 창문조차도 곡면을 넣지 않았다고 한다.



전면 노즈가 극단적으로 낮으면서 전폭은 상당히 넓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 출시 당시 대중들은 마치 SF영화에 나오는 미래지향적인 차라는 평가를 받았다. 평가가 워낙 좋아서 쿤타치 이후 출시된 디아블로와 무르시엘라고, 현행 아벤타도르까지 직선 디자인을 유지했다.


또한 람보르기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시저 도어를 처음 적용했다. 이 시저도어 역시 디아블로와 무르시엘라고, 아벤타도르까지 이어졌다. 



생산연도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등장했다

쿤타치는 생산연도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등장했다. 초기에는 LP400이 1978년까지 생산되었으며, 1978년부터 1982년까지는 LP400S가 생산되었다. 1982년부터 1985년까지는 LP500S가 생산되었으며, 1985년에서 1988년까지는 LP500 콰트로발볼레를 생산했다. 마지막으로 1988년부터 1990년까지는 25주년 기념 모델을 생산했다.


엔진은 모두 V12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으며, 변속기는 5단 수동, 구동방식은 미드십 후륜구동이다. 엔진은 모델마다 다른데, 초기 LP400은 3.9리터 배기량으로 375마력, 36.5kg.m을 발휘했다. LP400S는 S가 들어가 성능이 더 좋을 거 같지만 오히려 353마력, 36.3kg.m으로 떨어졌다. LP500S는 4.75리터 배기량으로 늘어났고, 성능도 375마력, 41.0kg.m으로 증가했다.



LP500 콰트로발볼레와 25주년 기념 모델은 5.2리터로 배기량이 늘어났으며, 엔진 성능 역시 455마력. 50.1kg.m으로 상승했다. 제로백 가속성능은 LP400이 5.6초, LP400S가 5.9초, LP500S가 5.6초, LP500 콰트로발볼레가 4.9초, 25주년 기념 모델이 5.0초다. 최고 속도는 292km~309km/h이다.


공개 당시 쿤타치는 미우라에 이어 가장 빠른 양산차의 기록을 무려 10년 동안 가지고 있었다. 그 덕분에 슈퍼카의 대명사로 군림할 수 있었으며, 이후 출시된 슈퍼카들이 쿤타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쿤타치 개발에 참여한 한 엔지니어는

이후 파가니를 설립한다

놀랍게도 쿤타치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 중에는 파가니를 설립한 호라치오 파가니도 있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레이서인 후안 마누엘 판지오의 소개로 람보르기니에 입사했는데, 이후 쿤타치 등 여러 자동차 개발에 참여했으며, 쿤타치에 케블라와 카본 파이버를 대폭 적용한 쿤타치 에볼루치오네 콘셉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 덕분에 호라치오 파가니는 카본파이버의 우수성을 깨닫게 되었고, 람보르기니에 카본파이버 생산 시설을 더 늘려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영진은 회사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화가 난 호라치오 파가니는 1991년 람보르기니를 퇴사하고 파가니를 설립했다. 



총 2,042대 생산

초기형이 가장 희귀하다

쿤타치는 16년 동안 불과 2,042대만 생산되었다. 지금도 람보르기니의 진입 장벽은 상당히 높지만 옛날에는 그보다 훨씬 더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생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 대수는 적다.


특히 초기형인 LP400의 경우 생산 대수가 적어 비교적 희귀한 편이며, 중고 가격도 100만 달러 가까이한다. 후기형인 LP500 콰트로발볼레와 25주년 기념 모델이 각각 675대와 650대로 그나마 많이 생산되었다. 다른 차들에 비하면 비교적 희귀한 편이지만 쿤타치 중에서는 그나마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고가가 보통 30만 달러, 상태가 좋으면 40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아벤타도르와 비슷한 차체에

쿤타치 디자인을 이식

지난 8월 11일, 람보르기니는 쿤타치의 부활을 암시하는 영상과 함께 베일 속에 가려진 차량을 공개했으며, 8월 14일에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전체적인 차체 실루엣은 현행 아벤타도르와 유사하다. 특히 옆에서 보면 아벤타도르와 많이 닮았다. 그 외에는 쿤타치의 디자인 요소를 어느 정도 이식했는데, 낮고 넓은 직선 형태의 노즈, 사각형 형태의 헤드 램프, 중앙에 몰려 있는 트윈 듀얼 머플러가 이에 해당된다. 쿤타치의 상징이었던 시저 도어를 적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엔진 출력은 400마력

미드십 4륜구동 방식

성능 정보도 공개되었다. 신형 쿤타치는 람보르기니 최초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적용된다. 780마력을 발휘하는 V12 엔진과 34마력을 발휘하는 48V e-모터가 결합되어 합산 814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최고 속도는 355km/h이며, 제로백은 2.8초, 제로 이백은 8.6초 만에 도달한다. 또한 구동 방식은 미드십 4륜 구동이다. 미드십 후륜구동에 300마력대~400마력대를 발휘하던 옛날과 비교하면 많은 항상이 이뤄졌다.



첨단 소재를 활용해

무게를 경량화했다

신형 쿤타치는 모노코크 섀시와 차체 패널에 탄소 섬유를 적용해 경량화는 물론 비틀림 강성을 대폭 높였다. 공차중량은 1,595kg에 불과하다. 첨단 소재를 적용하긴 했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때문인지 옛 쿤타치보다는 무겁다. 참고로 옛 쿤타치의 공차중량은 1,065~1,490kg이다.


또한 프런트 스플리터, 프런트 윈도, 윙 미러, 엔진 보닛 커버, 로커 패널에 탄소 섬유 소재가 활용되었으며, 가변형 공기 흡입구는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졌다. 브레이크는 카본 세라믹으로 만들어졌다. 



단 112대 한정 생산

브랜드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신형 쿤타치는 단 112대만 생산할 예정이며, 내년 1분기부터 계약자에게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쿤타치가 가지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고려하면 한화로 10억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추억의 명차를 다시 부활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랜드로버는 디펜더를, 포드는 브롱코, 지프는 왜고니어, 현대는 포니를 아이오닉 5라는 이름으로 현대적인 모습으로 부활시켰다. 람보르기니 역시 추억의 명차였던 쿤타치를 다시 부활시키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가져갔다. 네티즌들도 현대적인 모습으로 다시 되돌아온 쿤타치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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