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학교 다니면서 헬스도 하루에 한시간정도 해주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 여고생이야. 명동 근처에 살고 있는데 명동에 내일 김남일이 온다더라 근데 다른 애들은 다 김남일 온다니까 엄청 좋아서 간다고 간다고 그러는데 나는 왠지 가기가 싫은거야. 애들이 나 김남일 팬인거 아니까 너도 갈거지? 이러는데 어 갈거지~ 하면서 사실은 맘속으로 가기가 무진장 싫은거야. 야 생각해봐 김남일 입장에서는 지 보면서 꺅꺅거리는 여고생들 얼마나 뵈기 싫겠냐? 그리고 솔직히 여고생도 소수만 이쁘지, 다들 터질듯한 교복에 공부하느라 앞머리엔 삔 착 꼽고 성인 여자에 비하면 예쁘지도 않잖아. 여드름 뾱뾱 나있는 그런 애들이 자기 보면서 사진 찍어대고 손잡아대고 만져댈려고 하는데 그게 좋겠냐고... 뭐 그런거다.. 그리고 헬스장 가면 왜 그렇게 이쁜 여자들이 많냐? ㅠㅠ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어른 되서 머리도 자유자재로 하고 싶고 멋도 부리고 싶고 내 돈으로 옷도 사입고 그러고 싶어 명품 이런거 안바라고 메이커같은거 안따지고 그냥 수수하게 예쁘게 내 생활 할 수 있는거 왠지 내가 너무 어린거 같고 치졸한거같고 초라한거같고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뭐 그래도 내일 김남일은 보러 가야지 -_-*